무악연립 임시총회 무산

무악 연립 재건축 사업이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조직적인 방해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무악 연립 재건축조합(조합장=전명기)은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임시총회 개최’ 주장을 수용, 지난 12일 오후 3시 무악 연립 단지내 배드민턴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재선정 건, 조합 집행부 불신임 건, 대의원 재선출 건 등을 처리하려 했으나 또다시 무산됨으로써 파국의 위험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날 임시총회는 시작 전부터 총회장 주변에 포진한 반대파들이 유인물 배포와 대자보 게시, 총회 참석자에 대한 선전공세 등을 펼치면서 난항이 예상됐었다. 특히 반대파들은 총회장 진입로에서부터 진상조사차 파견된 재건련 관계자와 본지 기자들에게 “조합원이 아닌 ×들은 절대 들어가지 못한다” “함부로 들어가려는 ×들은 머리를 ×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퍼붓는 등 시종 험악한 분위기였다.
반대파들은 총회장에서 사사건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상정한 조합 집행부 불신임과 시공사 재선정 등의 안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려 하자 “사전에 서면결의를 받은 것은 무효” “오늘 총회 자체는 불법”이라는 이유로 표결을 방해하는가 하면 의사봉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상식밖의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날 안건은 반대파들의 조직적인 방해가 계속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회의장을 떠나면서 의결정족수에 미달됨에 따라 유회되었다.
조합측은 이날 임시총회가 무산됨에 따라 대의원회를 소집, 조만간 총회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지만 반대파들을 설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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