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돌입 막바지 작업

잠실 주공 4단지 아파트가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 돌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재건축에 대한 주민동의율 85%를 넘어선 주공 4단지는 이달말 서울시의 저밀도 지구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즉시 재건축에 돌입한다는 계획 아래 동의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문동열)는 “오는 7월24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기 이전에 상가를 포함해 전체 동별동의율인 2/3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창립총회는 시공사 선정과 재건축 결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재건축 사업의 본격출발이라는 점에서 주민동의율 등 제반 여건을 보다 충실하게 갖춘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의 견해대로라면, 현재까지의 추세상 한달여 뒤인 창립총회 이전에 재건축 결의요건을 충족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상가의 동의율 확보. 실제 잠실지역의 다른 재건축조합들은 현재 상가문제 해결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어서 향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주공 4단지는 여타 지역에 비해 상가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 추진위원회측이 상가의 동의서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함께 상가운영회에서 자체적으로 동의서를 확보한 후 재건축조합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상가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 외에 잠실 주공 4단지는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유리한 면이 적지 않다.
우선 세입자 비율이 49%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세대수도 다른 지역이라면 대단지인 2천130세대이지만, 잠실 5개 단지 가운데서는 가장 작은 규모. 따라서 비교적 사업 추진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용적률이 적은 편이어서 대지지분도 비교적 넓어 사업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것도 장점. 따라서 조합원들의 부담금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추진위원회측은 “지난 11일 주민 설문조사 결과 35평형 433세대, 40평형 643세대, 45평형 790세대, 50평형 239세대, 50평형 이상 45세대 등 2천550세대로 재건축될 예정”이라며 “지난 96년 서울시와 합의한 내용대로라면 285% 정도의 용적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저밀도 지구 기본계획에서 예상보다 용적률이 적게 책정된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중·대형 평형 위주의 쾌적한 아파트를 원하고 있어 재건축 사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추진위원회측의 설명.
공공용지에 대한 부담이 없고 대지지분이 넓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공 4단지 아파트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면서 점차 탄력을 얻고 있는데, 현재의 계획상으로는 2005년초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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