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 선정
빠르면 올해내 사업승인 … 2003년 입주

해청아파트 바∼21동 재건축조합(조합장=박창서)이 지난 3일 오후 3시 아파트단지 인근 언주중학교 체육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돌입했다.
전체 조합원 580명중 512명(서면결의 141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총회를 겸해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시공 참여의사를 밝힌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현대산업개발이 대우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임시의장 소개 및 내빈 소개, 개회선언, 국민의례, 임시의장 인사말, 내빈축사, 상정의안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인준 받은 박창서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8년 11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래 추진과정에서 조합원들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아 많은 시간을 허비한 지금에야 총회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그간의 사정을 밝히고 "비록 조금 뒤늦게 출발했다고 해도 앞으로 조합집행부를 불신,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조합원과 조합집행부가 상호 믿음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경제적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정의안이었던 조합규약 제정, 조합장 인준 및 임원인준, 재건축결의 등은 별다른 이견없이 만장일치로 결의되었다. 그러나 재건축결의에서 '경미한 사항은 대의원회의에서 의결한다'는 조합에 대해 '경미한'이라는 단어의 모호함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문이 제시되기 했다. 이에 대해 박창서 조합장은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다양한 사례들일 뿐, 조합원들에게 부담금이 발생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혀 일단락 됐다.
한편,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두 개 업체만 참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조합원들의 지분율이 낮아진 것은 아닌가" "시공사를 조급하게 선정하기보다는 다시 여러업체의 경쟁을 이끌어냄으로써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주장을 펼쳤으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이미 총회 이전에 주민 의견수렴을 거쳤는데 이제 와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반대, 그대로 시공사 선정투표가 진행됐다.
약 2시간 가량 계속된 조합원들의 질의가 끝난 후 박창서 조합장은 "물론 현재의 지분율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월 각 건설업체에 참여요청 공문을 보낸 후 최종적으로 참여조건 등을 검토한 결과 이들 두 개 업체의 조건이 가장 좋았다"고 밝히고 "사실상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시의 기본계획이 확정된 후에야 결정되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놓지 않으면 조속한 재건축이 어렵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초에는 사업승인을 득할 예정으로 있는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03년에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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