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청구, 코오롱건설 시공사 선정 … 25일 조합설립인가 신청

청담동 청구아파트가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코오롱건설을 선정했다.

21일 청담동 청구아파트 (가)리모델링주택조합(조합장=오의균)이 창립총회를 개최해 리모델링 결의와 집행부 구성, 시공사 선정 등 상정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그간 추진위원장으로서 제반 업무를 총괄한 오의균 위원장이 조합장에 당선됐으며, 이사 3인 대의원 9인 등으로 이뤄진 집행부가 꾸려졌다. 그리고 코오롱건설과 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시공사와 설계사로 선정됐다.

작년 9월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청구아파트는 주민 찬반투표 결과 전체 108세대 중 96%를 넘는 104세대가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리모델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0월 오의균 조합장을 중심으로 14인으로 구성된 추진위가 결성돼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몇몇 건설사와 협의를 가졌지만 내부사정으로 인해 사업참여를 포기하거나 공사비 증액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코오롱건설이 적극적으로 사업참여 의지를 밝혀옴에 따라 우선협상자로 선정 총회에 상정하게 됐다.

창립총회는 21일 오후 3시 청구아파트 인근 삼성디지털프라자 대회의실에서 치러졌다. 상정 안건은 ▲리모델링결의 및 사업계획 결의 ▲조합규약제정 및 운영규정 승인 ▲조합장 및 임원·대의원 선출 ▲추진위원회 수행업무 추인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결정 ▲시공자 추인,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예산 승인 ▲총회 결의사항 위임 등 여덟 가지. 전체 토지등소유자 108명 중 서면결의서 포함 총 79명이 참석했다.

21일 총회를 통해 조합설립을 위한 제반업무를 마친 조합은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 동의율 2/3 이상인 72% 동의를 얻어 25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강남구 청담동 130번지 일대에 위치한 청구아파트는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로 대지면적 3556㎡에 연면적 1만3848㎡, 건폐율 20.85%에 용적률 303.83%로 지하2층/지상18층 1개동 108세대로 구성돼있다. 리모델링 설계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426.98%에 연면적 2만1089㎡ 규모의 지하3층/지상19층 아파트 1개동으로 증축된다. 기존 주택면적은 128㎡에서 146㎡로, 주차대수는 82대에서 159대로 늘어날 계획이다. 세대별 분담금은 공사비 195,994천원과 조합사업비 15,063천원 포함 총 211,057천원으로 제시됐다.

향후 추진일정으로는 4월 조합설립인가, 6월 건축심의, 10월 리모델링 행위허가, 11월 분담금 확정 총회 등을 거쳐 내년 1월∼2월 이주, 내년 3월 착공이 예상된다.

잠깐 인터뷰 / 오의균 조합장

“리모델링, 지금이 아닌 미래를 위해 시작합니다”  

▶리모델링 추진 배경에 대해.

인근 두산아파트에 비해 1년 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현 시점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이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을 때 추진해야한다. 이유는 경기가 좋을 때에 비해 금리도 낮고 또한 상대적으로 시공사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려 하기 때문이다. 약 3년 후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때쯤이면 경기가 회복돼있을 것이라 본다.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아닌 미래를 위해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재건축사업은 어려운 것인가.

원론적 입장에서는 재건축 등 새로이 짓는 것이 전체적으론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구아파트 상황으로서는 재건축은 어렵다고 본다. 기존 용적률이 300%를 넘고 있어 현행 법상 용적률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또한 재건축사업이 이뤄지기 위해선 부지 일부를 기부채납 해야하는데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해.

25일경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게 됐다. 주택법에 따른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전체 소유자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현재 동의율은 약 72% 수준이다. 앞으로 더욱 더 동의율을 높여 나갈 것이다.

 

▶성공적 리모델링을 위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 공동의 이익을 취하고자 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 모두가 함께 하는 리모델링사업이 되어야할 것이다. 그리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정 부분 조금씩 양보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앞으로 투명한 조합운영을 기본으로 합리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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