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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포 상무 … "공급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주거문화 정착돼야"
2012년 08월 09일 (목) 15:04:03 권종원 기자 jwkwon@rcnews.co.kr

   
이상포 상무 /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포럼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강용 화백은 66번째 인터뷰 주자로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이상포 상무를 추천했다. 이 화백은 이상포 상무에 대해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어 가는 건축가"라고 소개했다.

최근 도시재생사업에서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은 것이 컴팩트 시티 개념의 복합단지 개발이다.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포 상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도시재생사업에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체득해왔다.

이상포 상무는 91년부터 건축·설계분야에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97년 정림건축에 입사, 현재 설계2본부를 맡아 총괄하고 있다.

이 상무는 평창 휘닉스파크,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리모델링, 영등포 타임스퀘어, 화성종합운동장 등 다방면의 굵직한 사업에 참여해 전문성과 안목을 두루 갖춰왔으며 최근에는 고양 백석 Y-City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간 쌓아온 복합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펼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상업시설들과 복합시설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나름대로의 건축에 대한 원칙과 신념을 지켜왔다.

그는 "건축이란 그곳을 향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건축물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한 공간이기에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상무는 "여태까지 상당수 건축에서 '사람이 사는 곳에 정작 사람은 없고 디벨로퍼와 시공사, 법·제도를 운영하는 공무원들만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집약되어 살아가야 하는 도시에서는 모두들 원하는 만큼 넉넉한 환경을 누릴 수는 없지만 '그 안의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공간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는 돈이 필요하고 경제논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사람이 살기 위해 집을 짓는 것이 아닌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집을 짓는 사업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는 조합원을 비롯해 시공사, 디벨로퍼 모두 경제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어 주거공간이 갖는 역할과 재개발·재건축 본연의 의미를 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현재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으며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법·제도를 만들거나 사업계획을 세울 때 가치에 대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이익과 사업성에 우선적인 가치기준을 뒀다면 이제부터라도 먼저 인간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고 그 이후 사업성을 따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적으로도 단기간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근시안적 처방에서 벗어나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치기준을 경제적 이익에서 사람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 만큼 국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가 이러한 수요자 중심의 건축을 고민하게 된 것은 복합용도의 상업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다. 그는 수요자 위주의 성공적 사업 모델로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꼽았다.

정림건축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한 타임스퀘어 프로젝트는 백화점, 멀티플렉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복합된 복합쇼핑몰의 성공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타임스퀘어가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는 수요자, 즉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간이 제대로 구성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는 결국 다시 투자자의 이익으로 귀결되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이러한 수요자를 위한 건축에는 건축가의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번 건축물이 세워지면 그 자리에 수십년 이상 존재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참여한 건축은 인생을 걸쳐 남는 것이기에 뒤돌아 봤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건축을 하다보면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상충되는 요구들을 적절히 절충하고 타협해야 할 때도 있지만 '수요자의 관점,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큰 원칙을 지킨다면 난관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이상포 상무.

그가 이야기하는 '사람 중심, 수요자 중심의 건축'이 패러다임의 변화로 갈팡질팡하는 도시정비사업에 새로운 방향타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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