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63

시인 변우택 / 고덕주공2단지 조합장
 

창망한 물굽이 파도를 목하에

반도의 품에 안겨 천만 년

해돋이에서 또 해돋이까지

심해의 한 가운데서

지난한 세월 지낸

어린 뜻 장하여라.

 

단애의 섬, 절해고도

독도는 언제나 조국의 등대

뭍을 기리는

고운 마음 변치를 않는다.

 

도해의 햇살 아래

늘 염풍이 불고

하여, 거친 땅 위라도

남빛 분행 패랭이꽃

나리 나리 섬말나리

해원의 노을 꽃만큼

고웁게 곱게 무궁히 핀다.

 

동서도 둘레돌아 가는 곳마다

암도란 암도 솟은 모양마다

깊은 정 심은 눈길 알알이 머금은

꿈에도 못잊을 나의 강토여!

겨레는, 너를 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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