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등 유아숲체험장 18개소 올해 운영 자치구별로 3월 중 시작

숲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 속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뒹굴고 뛰어놀며 상상력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서울시내 18개 유아숲체험장이 3월 중 일제히 개장한다.

서울시는 오는 '18년까지 총 50개소 확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양천구 계남근린공원 등 10개소(11만3,000㎡)를 추가 조성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유아숲체험장은 시가 11년~12년 3곳을 시범조성한데 이어 13년에는 9곳, 지난해에는 6곳을 조성해 현재 총 18곳(총 19만1,400㎡ 규모)을 운영 중이다.

유아숲체험장은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작은 동물, 낙엽, 가지, 꽃 등 자연 속에서 놀 거리를 찾아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에도 눈썰매 타기 등을 즐길 수 있길 수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4계절 자연체험이 가능하다.

이미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숲속에서 하는 자연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아이들의 운동감각을 높여주고 비만을 예방하며, 사회성,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한 해 시내 유아숲체험장 이용자 수는 총 10만여 명이었다.

운영은 각 자치구별로 3월부터 12월까지이며, 이용료는 무료다. 주중에는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주1회 이상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장마다 1명의 숲체험 보조교사가 배치돼 아직은 숲체험 수업이 낯선 교사들과 아이들의 숲체험 활동을 지원한다. 주말에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단체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유아숲체험장 정기이용을 희망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2월~3월 중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공개모집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공개모집 시기 및 연중 운영일정은 각 구별로 다르며 자세한 내용은 자치구, 사업소별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새로 조성되는 유아숲체험장 10개소는 기존의 체험장과 동일하게, 접근성이 좋고 숲 상태가 양호한 공원 내에 특별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열린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비나 눈이 올 때 잠시 대피할 수 있는 간이 대피소나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정형적인 인공시설은 지양하고, 숲과 조화를 이루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안전한 숲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학부모,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용협의체를 구성해 계획단계부터 운영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겨울철이 끝나는 3월부터 시내 18개 유아숲체험장이 다시 문을 열고, 올해 10개소를 확대 조성함으로써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서 숲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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