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바람길, 고덕 자갈길, 물길따라 거니는 산책길까지 가을풍경 만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야말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나들이객이 늘어난 도로는 꽉 막히기 일쑤다. 멀리 떠날 자신이 없다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한강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들 중에서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가을 캠핑의 낭만과 함께 난지 갈대바람길

강바람 맞으며 산책도 하고 싶고, 동시에 캠핑도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의 산책코스가 좋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습지원이 조성돼 있고, 난지한강공원에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일거양득이다.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1.7㎞ 코스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월드컵경기장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6번 버스타고 물놀이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갈대 숲 위로 노을이 앉는다, 반포 수변길

반포 수변길은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정겹게 흐드러져 있는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3∙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3, 4, 8번 출구 및 4∙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에서 셔틀버스 8401번 연계. 또는 4∙9호선 동작역 1, 2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200m 이동하면 된다.

 

∥‘연인의 길’로 유명한 울긋불긋 뚝섬 숲속길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신선한 향기를 한껏 들여 마실 수 있는 흙길로 꾸며진 숲속길을 소개한다. 뚝섬한강공원에는 23,100㎡ 울창한 수목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든 숲속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종 유실수인 모과, 감나무, 산수유, 매실, 대추나무 등이 심어져 있으며, 두 사람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갈만큼 튼튼한 사랑을 키울 수 있다는 ‘연인의 길’이 숨어 있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이동하면 된다.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힐링산책, 고덕 자갈길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웰빙 산책로’로 유명한 곳이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공기돌만한 자갈들이 쭉 깔려있는 자갈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5호선 명일전철역 3번 출구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주공APT후문 하차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 센터로 진입하여 100m이동하면 된다.

 

∥가을 낭만가득, 다채로운 강서 물새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부터 출발해 행주대교 방향으로 1㎞ 정도 이어진 구간으로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다채로운 코스다. 물새길은 뛰어난 생태환경과 자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모습으로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멋진 곳이다.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물길 따라 걷는 암사 생태산책길

시멘트 블록으로 쌓여있던 인공 한강 둔치를 자연이 살아 있는 생태공원으로 바꿨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는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류 전망대도 있다.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되어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산책길을 따라 가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을 줍는 아이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 흐드러진 갈대 물결로 가을 느낌 물씬, 잠실 어도탐방길

잠실한강공원에서 한강 수변 쪽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잠실수중보의 시원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어도 탐방길의 시작이다. 관찰대와 수중 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모험심이 솟구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산책 코스다.

2호선 성내역 4번 출구에서 장미아파트 내 도로를 이용 성내역 나들목으로 400m 이동하거나, 성내역에서 한강공원 직접 연결보행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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