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연합 김진수 이사장 4·13 총선 석패

정비사업 활성화와 조합임원 처우 개선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사단법인 주거환경연합 김진수 이사장(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의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서울 중랑갑에서 기호 1번 새누리당 후보로 총선 레이스를 펼친 김진수 교수는 현역 의원인 기호 2번 서영교 후보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 교수는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도시계획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그동안 NGO활동과 정부, 국회 입법자문 및 지방자치단체 도시계획 자문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며 준비된 입법활동가라는 점을 부각시켜왔다.

그는 청년·주민 일자리 창출, 책임지는 보육․교육, 중랑 패션·봉제 특구 조성, 전통시장·골목시장 활성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지 재생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홈플러스 부지 융복합 개발, 중랑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상봉터미널 이전 개발, 용마랜드 테마공원화 본격 추진 등 그간 현장에서 쌓아온 도시계획, 도시재생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한 공약을 내세우며 서울에서도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꼽히는 중랑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07년 한나라당 최우수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되고도 18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의 억울한 희생양이 되었지만 당과 중랑구민을 위해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 승리를 도왔으며 이후 10여년간 중랑발전을 위해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도시·주택정책의 방향 및 대안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도시재생을 위해 매진해왔으며 주거관련 민생법안 개정활동 등 실천하는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김 교수는 새벽 청소봉사를 필두로 발로 뛰는 유세를 펼치며 현장 밀착형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새누리당이 공천파문 등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번 총선 결과에 정비사업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비사업 현장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정비사업 전문가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좀 더 손쉽게 현실성 있는 주택정책을 이끌어내고 불합리한 법·제도를 개선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은마아파트 이정돈 추진위원장은 “김 교수는 20여년의 긴 시간동안 정비사업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각 추진위․조합과 함께 법·제도 개선운동 등에 앞장서온 활동가이자, 건국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 즉, 학자였다”며 “정비사업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전문가인 만큼 서울시의 35층 층고제한 등 각종 불합리한 규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현장의 애로사항과 학문적인 부분 등을 두루 아우르는 법안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며 아쉬워했다.

김진수 교수는 “그동안 열렬한 성원과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것으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생각하며 주거문제에 있어 효율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학자로서의 길과 불합리한 법·제도를 개선하고 현장의 의견을 전달하는 NGO 활동가의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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