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개 후보지 시민 아이디어 공모, 최종 10개 작 당선

청량리‧제기동 인근 대학에 다니는 학생 3명은 이 일대 11개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브랜드 '새솔시장'을 개발하고 시장 내에서 쓸 수 있는 쿠폰 도입도 제안했다. 또, 치맥거리(청량리 통닭골목), 과일카페(청과물시장), 건강다방(약령시장) 같이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활성화 아이디어도 내놨다.

서울시가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후보지 8곳에 대해 지역 주민과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난 1달여 간 진행한 공모전 결과, 22: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 아이디어들은 각 후보지별 거버넌스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된다.

‘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서울시가 4~5년에 걸쳐 최대 총 200억~500억 원을 마중물 사업비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각 후보지별로 주민 참여를 동력으로 지역의 상황과 정체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는 이 공론과 과정의 첫 단계로, 각 후보지별로 당선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상을 그리고 핵심 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시와 자치구, 지역사회는 물론 시민 아이디어 공모 당선자까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주도한다.

아이디어 당선자는 각 지역별 거버넌스에 핵심 축으로 참여,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소규모 도시재생 시범사업(4개소, 각 2,500만 원 지원)에 선정될 경우 빠르면 연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실현시킬 수도 있다.

최종 당선작(10개)은 후보지 8개소 중 6개소는 각 1작품, 정동과 마장동은 접전 끝에 각 2작품씩 선정됐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아이디어를 동영상으로 제작,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당선작에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도시건축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부터 인근 지역 대학생, 청년창업기업, 시장 상인까지 각계 시민들이 참여해 우리동네의 도시재생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상을 그려보는 기회가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마장중학교 학생들이 동네 시장에서 느꼈던 점을 동영상으로 제출해 입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각 후보지들은 27일 1차 아이디어 캠프를 시작으로 지역별 재생이슈 발굴과 사업구체화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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