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의회 의견청취 거쳐 내년 상반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 예정

서울시는 지난 3일 구로구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2,929㎡의 가리봉 도시재생구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사업 총괄계획가 배웅규 중앙대 교수의 ‘가리봉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대한 설명과 전문가․주민대표의 토론 후 주민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청회에는 각계 전문가와 일반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문가토론에는 황희연 충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세용 고려대 교수, 김태현 서울연구원 박사를 비롯해 김용필 동포세계신문사 편집국장, 주민협의체 박일안 대표 및 이영은 LH도시재생지원기구 등이 함께했다.

국토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시행하는 가리봉 도시재생사업은 구로공단의 쇠퇴로 낙후되고 뉴타운사업의 불발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후한 가리봉 지역에 대해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을 회복하게 하고 공동체를 형성,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 지속적인 재생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사업이다.

가리봉은 70~8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로서 산업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으나 80년대 후반 산업구조의 변화로 쇠퇴되기 시작했다.

낙후된 가리봉지역을 정비하기 위한 전면철거형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은 10여년간 표류하다 결국 해제되었다. 그기간 동안 가리봉은 생활환경의 낙후, 중국동포의 밀집, 주민간의 갈등, 공동체 기반이 약화 등 쇠퇴가 지속되어 재생사업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2014년 뉴타운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는 2014년 9월부터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하였고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국비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최대 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국토교통부의 제1차 관문심사를 통과하였고 9월에는 제2차 관문심사를 통과하였으며, 11월 중으로 예정된 국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국비지원이 확정된다.

가리봉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는 ‘G-Vaelley를 품고 더하는 마을 가리봉’이라는 비전 아래 ‘사람을 더하는 공동체활성화’, ‘공간을 더하는 생활환경개선’, ‘시간을 더하는 문화경제재생’ 을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 19개의 세부사업을 발굴·선정했다.

서울시는 이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가리봉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고 올해 말까지 국가재생특위 심의 및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친 뒤 내년 1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법정절차를 거쳐 내년 2월경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확정 및 고시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이번 공청회는 가리봉의 성장 잠재력 발굴을 통한 서남권역의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옛 구로공단의 역사성, 장소성 복원과 함께 중국동포를 포함한 문화의 다양성을 살리며 내‧외국인 간 화합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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