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갈등 해소, 주민학교·배움, 화합·축제 등 다양한 분야 모범사례 발굴

서울시는 ‘2016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공모사업 선정심사’를 통해 230여개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중 성동구, 광진구 등 9개 자치구에서 10개 단지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주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 내에서 벌어지는 공동주택 관리 및 층간소음 분쟁, 고독사 등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2016년 아파트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맑은 아파트 만들기 시즌 Ⅲ’ 계획을 수립하고, 동행(同幸)과 상생(相生)을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여 자치구 커뮤니티 전문가를 개별 단지에 지원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은 주민갈등해소, 화합축제, 주민학교·배움, 생활 공유, 관리비 절감, 친환경녹색 등 주민 니즈를 반영하여 25개 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지원한 230여개 사업 중 사전접수와 심사를 통해 10개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단지는 ▲성동구 텐즈힐 1구역 ▲광진구 구의현대7단지 ▲동대문구 전농SK ▲도봉구 창동 대우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은평뉴타운 구파발10-2단지 ▲양천구 신동도시마을주택 ▲강서구 화곡푸르지오 ▲금천구 중앙하이츠 ▲송파구 트리지움 등 10곳이다.

 

∥주민갈등 해소, 주민학교·배움, 화합·축제 등 다양한 분야 사례 발표

성동구 텐즈힐 1구역은 2015년 4월 입주했으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발적으로 구성된 자조모임으로 주민 간 커뮤니티 결성 및 참여도가 남다른 편이다. 입주민들은 연회장으로 마련된 공간을 ‘休 카페’로 만들어 개방성을 강화, 벼룩시장 개설, 크리스마스 맞이 바자회 등 주민 간 공동체적 삶의 문화를 가꾸는 노력 및 유대관계 강화에 힘썼다.

광진구 구의현대 7단지는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 간, 그리고 주민 간 갈등으로 상호불신과 오해가 첨예해왔다. 이에 기존의 삭막했던 아파트를 변화시키기 위해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국한되었던 어린이공부방(북 카페)과 탁구장을 인근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며, 입주민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무료하고 삭막했던 아파트 공동체 생활에 활력소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동대문구 전농SK는 다양한 주민들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등 갈등 상황에서 공동체 활성화사업을 통해 “책 배우자, 사랑 나누자” 정신으로 관리동 지하 여유공간을 보수해 2,200여권 도서를 비치한 북 카페을 조성하고 상시적으로 단지의 문제나 주민들 간의 문제가 발생 시 주민설명회와 주민모임을 통해 주민 스스로 해결했다. 또한 단지 내 밀알봉사회 주관 주민텃밭에서 수확한 상추와 고추 등으로 ‘주민화합 한마당’ 을 개최하는 등 주민 간 소통 및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도봉구 창동대우는 벼룩시장을 열어 재활용에 도움을 주며 EM발효액 나눔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정보를 함께 공유했다. 아파트의 단점인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이웃에게 편지쓰기 활동 및 매주 정기적으로 순번을 정하여 순찰을 하고 매달 정기회의를 통해 아빠봉사단이 안전한 아파트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 1차는 그 동안 아파트 내 반목 및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들을 겪었으나 뜻을 같이 하는 주민들이 주민재능기부와 지역연계로 이루어지는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파트주민학교로서 그리고 평생교육의 장소로 단지주민의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사업비 없이도 지속가능한 재능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12월 14일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 우수사례발표회

서울시는 오는 12월 14일~15일 2일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공동주택 활성화 우수사례발표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하반기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2016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 우수사례발표회’를 개최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추진 중 발굴된 관리비 절감 등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고자 경연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석인원은 약 650명 예정으로 발표, 공연, 전시 단지의 입주민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성화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우수사례발표회 최종심사는 아파트 관리, 공동체 활성화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점수를 합계, 고득점 순으로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4개 단지를 선정한다.

한편, 우수사례 발표 외에도 아파트 주민들이 틈틈이 연습한 다양한 축하공연과 전시 등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또한 신청사 및 시민청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경험하는 전시·체험 및 나눔마당 운영, 공동주택 우수단지 사례 소개 및 작품전시 등 아파트에서 이뤄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생생한 아파트 공동체 우수사례 공유로 이웃과 소통하는 문화정착

시는 “지난 8월에 발표한 ‘2016년 맑은 아파트 만들기 시즌Ⅲ’ 일환으로 투명한 아파트 관리와 함께 지속가능하고 자생력 있는 탄탄한 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이웃과 공유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경식 서울시 공동주택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바른 주거관리 정착과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조성하길 기대한다” 라며 “한 해 동안의 공동체 활성화 사업성과 및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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