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재건축 6개 단지 중 7-2단지 선두, 1단지 시공자 교체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며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던 과천이 최근 재건축사업 핵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기존 시공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한 과천1단지에서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지면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천1단지의 성공적인 시공자 교체는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강남권 등 타 정비사업 현장에 좋은 참고사례가 되어 관심도가 더욱 높았다.

또한 과천이 부동산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신규 분양물량이 많지 않은 강남권 인근 지역 중에서 올 하반기 9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분양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가 3.3㎡당 2700만원에 성공적으로 분양되면서 부동산시장을 이끌었고 올해는 5개 단지에서 잇따라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1단지 1571가구, 2단지 2129가구, 6단지 2145가구, 주공7-1단지 1317가구, 주공12단지100가구 등 모두 5개 단지 7262가구 증 2578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단지 시공자 선정에서 시공사들이 330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세운 바 있기에 분양 열기가 매우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기 재건축 단지들이 한꺼번에 분양을 하는 만큼 단지간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지가 풍부하고 교육여건이 뛰어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는 과천은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 최초로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기고 서울 강남권을 넘어서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기 재건축 6개 단지 희비 엇갈려

과천지역은 시가지 대부분이 12개 주공아파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3단지와 11단지는 각각 2008년과 2007년 이미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었고 현재 1단지, 2단지, 6단지, 7-1단지, 7-2단지, 12단지 등 2기 재건축 단지들이 한창 사업을 진행 중이다.

100가구 정도의 작은 규모인 12단지를 제외하고 2기 재건축 5개 단지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비슷한 시기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단지 상황에 따라 사업진행 속도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가장 늦게 사업에 뛰어든 7-2단지는 지난해 공사착공에 들어가 현재 35%의 공정률을 보이며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으나 관리처분인가가 취소되고 조합장 공석으로 난항을 겪는 단지도 생기는 등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7-2단지는 2013년 7월 가장 늦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나 3년도 채 안걸려 공사착공에 들어가는 놀라운 사업추진 속도를 보였다.

관리처분단계에 와서 시공자가 교체되거나 관리처분인가가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타 단지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7-2단지 재건축조합 조봉희 조합장은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사업방식의 차이가 사업진행 속도를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분제 방식의 타 단지와 달리 7-2단지는 2013년 시공자 선정 당시 도급제를 도입했고 조합은 책임 있는 운영을, 시공사는 그에 맞는 지원과 시공을 맡아 잡음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

조 조합장은 “지분제 사업장은 대부분 시장상황이나 규제 등에 따라 각종 명목으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거나 지분율을 낮추는 등 조합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4단지, 5단지 구역지정 공람 … 3기 재건축 기지개

과천 재건축의 후발주자로 이제 정비구역지정 단계를 밟고 있는 4·5·8·9·10단지는 3기 재건축 단지로 분류된다.

이중 4단지와 5단지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과 지방의회 의견청취를 마치고 이달 안에 정비구역 지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층의 중층아파트인 4단지와 5단지는 현재 1110가구와 800가구 규모로 용적률 250%,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과천 재건축 단지 중 초기단계에 속하는 8단지와 9단지는 현재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완료했으며 최근 시에서 ‘과천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1년여 간 용역을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내년 중 본격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 사업진행단계

구분

단지명

사업단계

1기

주공3단지

사업완료(2008년)

주공11단지

사업완료(2007년)

2기

주공1단지

이주완료, 일반분양예정

주공2단지

이주중(6월말 완료 예정)

주공6단지

이주중, 관리처분변경 준비

주공7-1단지

이주 마무리 단계

주공7-2단지

건축공사중(내년 7월 준공예정)

주공12단지

건축심의통과

3기

주공4단지

정비구역지정 공람

주공5단지

정비구역지정 공람

주공8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주공9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주공10단지

정비구역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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