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진행 … 층수 낮추는 대신 용적률, 신축가구수 상향

한강변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5구역이 서울시의 공공건축가 파견으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서울시의 높이 규제 등으로 한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하던 한남5구역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눈앞에 두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으로 용적률 상향

한남5구역은 서울시가 한남뉴타운에 대한 층수 등을 조정해 기본계획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한동안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한남뉴타운 개발 가이드라인인 ‘한남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지침안’을 내려 보내면서 구역별로 새 개발계획안 마련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조망권 확보 등을 내세우며 변경 지침에 ‘남산 소월길 해발고도 90m 이하’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5구역에서는 당초 50층 높이의 랜드마크 도입 대신 22층 규모의 상업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대신 용적률을 기존 221.44%에서 242.98%로 높이고 신축가구수 역시 2,359가구에서 2,634가구로 275가구를 늘려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1,249가구, 60㎡초과~85㎡이하 601가구, 85㎡초과 78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변경계획안에는 한남5구역을 5개 블록으로 나누어 위치에 따라 테라스하우스형, 커뮤니티 클러스터형, 생활가로 대응형, 수변경관형, 랜드마크타워형 등으로 특화설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부 1종 일반주거지역을 2종으로 상향했으며 준주거지역도 확대하고 기존 임대주택 부지를 한강변에서 단지 북측으로 변경시키기로 했다.

5구역에서는 지난해 12월 정기총회를 통해 서울시 지침이 반영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서울시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변전소 문제 원만한 협의 진행 중

한남5구역에서는 한강을 지나는 송전선로로 인해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보광변전소의 이전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한전 측에 변전소 면적을 최소화 해 이전하고 송전선을 지중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기본계획 변경안에서는 변전소를 반포대교 북단 쪽으로 옮겨 옥내화하고 면적도 지금의 약 9,580㎡에서 5,500㎡로 줄이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다만 조합원들이 요구했었던 변전소의 지하화에 대해 한전 측에서는 건설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증가하는데다 설비의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하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변전설비를 옥내화해서 미관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현재 변전소 이전과 송전선로의 지중화 문제는 거의 협의를 마치고 비용에 대한 막바지 논의만이 남은 상태다.

변전설비의 옥내화는 이미 한전에서도 예산이 배정되어 있으나 송전선로를 지중화 하는 것은 원인자 부담원칙을 내세워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구역 내의 송전선로를 지중화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한강을 지나는 선로를 지중화 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에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조합에서는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일단 변전소 이전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추진하는 한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송전선로와 그에 따른 변전설비는 국가 기간시설이기에 이에 대한 옥내화, 지중화 비용 역시 한전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향후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남향 한강조망 최고 주거지 입지 자랑

한남5구역은 남산과 한강을 잇는 최고의 주거단지로 꼽힌다.

한강의 북측에 인접해 남향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한남뉴타운은 발표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5구역은 이러한 한남뉴타운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구역의 남측으로 한강과 바로 인접해 거실에서 바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규모로 조성되는 용산공원과도 인접해 친환경 명품단지로 조성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일대 개발이 진행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남5구역은 인근 구역과 비교해서 지분쪼개기가 많지 않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조합원이 1,538명인데 비해 신축가구수는 2,634가구에 달해 일반분양을 700가구 정도 할 수 있어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했다.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윤원기 조합장

“국내 최고의 명품 주거지 건설할 것”

 

각 정비사업 관계자들이 대부분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겠지만 한남5구역 윤원기 조합장은 조금은 다른 이유로 이번 대선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바로 윤 조합장의 고향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 거제시 명진리라는 점이다. 윤 조합장은 단순히 고향이 같은 정도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렸을 때 한 마을에서 이웃으로 지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새 정부의 순탄한 출범과 함께 한남5구역의 재개발 사업도 순항하기를 기원하는 윤 조합장에게 사업 현안과 향후 운영 방침 등을 들어봤다.

 

-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현재 서울시에서 공공건축가가 파견되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확정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남산과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겠다는 이유로 ‘남산 소월길 해발고도 90m 이하’ 원칙을 내세워 기본계획을 다시 손보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위 단계부터 벌써 10년이 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되고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됐지만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2015년 기본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방침이 나오고 지난해 9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이 하달돼 다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받아들였지만 용적률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성에 문제가 없도록 했고 쾌적한 주거지 조성을 통해 명품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우리 구역은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비가 새는 낡은 주택에다 좁은 골목길로 인해 차량통행도 어렵고 주차난에 허덕이고 있어 조합원들은 하루 속히 재개발사업을 완료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 보광변전소의 이전과 송전선로 지중화에 대해

그동안 조합에서는 한강을 건너가는 고압 송전선로와 보광변전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사업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해법을 고심해왔다.

시설 주체인 한전과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2군데의 사업소 수많은 부서들이 연관되어 있어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웠고 조합에서는 일단 소통 창구의 단일화부터 요구했다.

이후 진행된 협의를 통해 당초 1천억 가까이 소요된다고 하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변전소 면적 역시 현재의 9,580㎡에서 5,500㎡ 정도로 축소시킬 수 있었다. 면적을 줄이는 대신 변전소를 정형화하고 진입로를 확보해달라는 한전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현재 구역 내에 자리 잡은 변전소의 위치를 공원이 계획되어 있는 구역 서측으로 옮기고 녹지로 둘러싸 혐오시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방침이다.

변전설비를 옥내화 하고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면서 일대를 공원 녹지로 조화롭게 감싸게 되면 실생활에서 주민들은 변전소의 존재를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최고 명품단지를 자신하고 있는데

우리 구역은 한강을 남쪽으로 인접해 최고의 조망권을 갖추고 있고 남산팔각정의 정남향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

한남지구 다른 구역들과 비교해 봐도 한강과 바로 인접해 있어 조망권 확보에 용이하고 용산공원과도 인접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다. 우리구역은 모두 5개 블록으로 나누어 위치에 따라 테라스 하우스형, 커뮤니티 클러스터형, 생활가로 대응형, 수변경관형, 랜드마크 타워형 등 다양한 주거형태를 갖춰 인근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최고의 입지를 가진 친환경 명품 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조합에서는 공공건축가 파견으로 촉진계획이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변전소 이전 등 사업성 확보와 명품 단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향후 빠른 사업 추진과 명품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니 조합원 여러분들도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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