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방안 마련해 사업계획 변경 눈길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고덕3단지가 다양한 특화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마련, 사업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고덕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월 3일 중흥교회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총회는 고덕3단지 조합원의 약 90.4%에 달하는 2329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사업진행에 대한 고덕3단지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한 조합원만 해도 993명(38.6%)에 달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대의원회 의결사항 및 집행 추인의 건 ▲협력업체 계약 및 집행 추인의 건 ▲보궐선출 대의원 인준의 건 ▲총회 결의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총회 참석비 지급의 건 ▲사업시행 계획 및 인가 변경의 건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따른 관련업체 추가용역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 변경의 건 ▲정비사업비 절감 자문용역업체 선정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계약 해지의 건 등 총 10가지 안건.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94%가 넘는 높은 찬성률로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했다.

특히,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이었던 사업시행계획 변경 및 인가 변경의 건이 총회 참석조합원 약 96.3%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의결됨에 따라 앞으로 고덕3단지는 새로운 사업계획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달라진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강동구 상일동 121번지 일대 21만1408.6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고덕3단지는 지하 3층, 지상 9~34층 규모 공동주택 406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타입별로 59형 1220세대, 84형 2676세대, 114형 170세대 등으로 계획됐다.

고덕3단지는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고 홍천-양양간 고속도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등 예상되고 있는 향후 호재가 풍부해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유해시설이 없고, 재건축사업 완료 후 단지 내 구립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파출소, 우체국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덕3단지 조합측은 다양한 특화방안으로 앞으로 지어질 단지의 품격을 한층 격상시켰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먼저 평면을 개선한 부분이 눈에 띈다. 동선을 고려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 주력 전용면적인 84형을 예로 들면, 실외기실과 대피공간이 각각 계획돼 있던 기존안을 변경해 실외기실과 피난사다리공간을 결합했으며, 대형싱크볼을 적용할 수 있도록 주방폭을 확대하고 드레스룸 면적 및 주방수납장, 침실 수납공간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자들이 욕실에 샤워부스를 적용할지, 욕조를 적용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마감재도 다양한 변화를 거쳤다. 기존 PVC창으로 계획돼 있던 창호를 전세대 단열성능을 높인 알루미늄 PVC창으로 개선했으며, 기존 폴리싱타일로 예정돼 있던 아트월도 84형 이상의 경우 천연대리석 시공을 무상제공하기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속도 및 인테리어를 상향한 미쓰비시사(社) 제품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기존 비닐페인트 마감으로 예정돼 있던 1층 엘리베이터 천장은 우물천장 및 간접조명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소음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기존 무량판 구조에, 기존 30T였던 층간소음 차음제를 60T로 상향해 층간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단지를 완성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사업계획에는 지하 피트공간을 활용한 세대별 개별창고 설치, 단지 중앙 광장 쪽 입구에 문주 특화 적용 및 주요 포인트 동에 최근 강남지역에서 도입하는 글라스월 적용 등 외관특화 방안이 포함됐으며, 게스트하우스 3개소, 휘트니스센터, 실내체육관, 사우나 및 스파, 중앙광장 등을 포함한 커뮤니티 시설 특화방안도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고덕3단지 재건축조합 신익식 조합장은 “과다하지 않은 공사비 범위 내에서 고덕지구에 강남수준의 고품격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특화방안을 마련했다”며 “향후 고덕3단지는 초역세권, 단정한 대지모양, 구립어린이집, 유치원, 신설초등학교는 물론, 관공서 및 맞은편 서울승합차고지 자리에 건설되는 센트럴 푸르지오 스트리트형 상가 등의 월등한 입지여건과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덕3단지는 지난 4월 26일 착공에 돌입해 현재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조합측은 총회 직후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오는 8~9월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위한 총회 및 인가를 거쳐 10월 중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분양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덕3단지가 향후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잠깐인터뷰 - 고덕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신인식 조합장

“명품아파트 지을 조건 갖춘 만큼 분양 성공 위해 최선다할 것”

 

고덕3단지가 각종 특화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계획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난관이 됐던 부분은 시공사와의 협상과정이었다. 단지에 무수히 많은 특화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공사비 증액의 요인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터. 하지만, 고덕3단지 조합측의 의지는 공사비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각종 특화방안을 적용해 조합원들이 최대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이에 조합은 시공자측에 공사비 내역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고, 수 차례에 협상 끝에 결국 합리적인 추가공사비 내에서 발코니확장, 개별창고 뿐만 아니라 각종 마감재 상향까지 포함하도록 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치열한 협상과정의 중심에는 신인식 조합장이 있었다. 신 조합장은 밤늦게까지 각종 자료 및 정보를 수집하면서 시공사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면서도, 직접 건축자재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각종 특화 방안 마련에 힘썼다.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생각하면, 우리 고덕3단지는 고덕지구 중에서도 재건축사업을 추진한 지 가장 오래된 단지입니다. 하지만, 사업진행과정은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더욱이 기존 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 채 사업을 이끌어 나갔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이에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조합원들의 지지로 조합장에 선출됐고, 오로지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인식 조합장이 지난해 12월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 가장 먼저 한 다짐은 ‘원점으로 돌아가 공사비 협상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었다.

신인식 조합장은 “조합장 선출 전부터 이렇다 할 근거 없이 책정된 공사비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이에 조합장으로 선출되고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구성된 직후 시공사측에 공사비의 구체적인 내역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나섰고, 3개월 동안의 짧지 않은 힘겨루기 끝에 마침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신 조합장은 “재건축사업 역시 사업인 만큼 훌륭한 주거환경을 갖춘 명품아파트를 짓고,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명품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은 어느 정도 갖춘 만큼 이제 성공적인 분양만이 남아있다. 앞으로 우리 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나를 비롯한 조합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는 신인식 조합장. “조합원들의 지지는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에서 나온 것임을 아는 만큼 소통하는 조합으로써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절대로 기대에 벗어나지 않겠다”는 신 조합장의 다짐이 고덕3단지 재건축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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