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관리처분 진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 기울여

서울시 최초로 공동시행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방배14구역이 시공자로 롯데건설을 최종 낙점했다.

지난 17일 방배1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문채희)은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공동사업시행자를 선정했다.

인근 예손교회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건설업자 선정방법 동의의 건 ▲조합정관 변경의 건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건설업자 선정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방법 결의의 건 등 5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이목이 집중됐던 시공자 선정은 기호 2번 롯데건설이 기호 1번 호반건설을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으며 나머지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롯데건설은 총 공사비로 약 1153억원을 제시했으며 무이자대여 519억원, 유이자대여 504억원, 무상제공 특화계획으로 89억원을 제시했다. 착공시기는 이주 완료 후 5개월 이내로 하고 공사기간은 착공 후 26개월 이내로 제시했다.

호반건설은 총 공사비로 약 1123억원과 무이자 400억원, 유이자 537억원, 특화계획으로 104억원을 제시했으며 착공은 이주 완료 후 4개월 이내, 공사기간은 착공 후 27개월 이내로 제시했다.

문채희 조합장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시간이 촉박해 공동시행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조합원 이익이 감소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조합원도 있으나 서울시의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기준이 내역입찰 등으로 건설사 횡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고 미분양시 차입금과 공사비를 아파트나 상가 등으로 대물변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등 충분히 조합원 이익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조합장은 “일각에서는 유찰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우리 구역은 입지가 매우 뛰어난데다 신축아파트 규모가 460가구 정도로 소규모여서 건설사들이 입찰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규모 단지지만 롯데건설과 호반건설 두 곳 모두 강남권에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진검승부가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시행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해 추후 층수 상향이나 용적률 상향 등 지자체와 사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때 시공자의 노하우를 활용한 적극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조합장은 14구역의 가치에 대해 “우리 구역은 방배동 요지에 자리잡은 데다 2019년 초 장재터널이 완공되면 강남권과 직접 연결되어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7호선 내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환승역인 사당역과 이수역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한 뒤 내년에는 평균 9층으로 되어 있는 층수를 평균 15층 정도로 높이고 용적률도 상향시켜 조합원 이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쯤 이주를 예상하고 있으며 사업완료까지 앞으로 4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배14구역은 이수중학교와 도구머리공원 인근 방배동 975-35 일대 27,473㎡를 대상지로 하고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로 460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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