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절감 위해 한길 걸어온 뚝심 있는 기업

친환경 주택, 에너지 절감형 주택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현장에 부는 (주)상신의 바람이 매섭다.

최근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아파트는 물론이고, 인근의 고덕2‧7단지와 서울 강남의 개포2단지, 안산의 초지연립 등 무수히 많은 정비사업 구역이 상신의 특화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결정했거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LH 공급 물량의 40%, SH 공급물량의 30%에는 상신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상신은 지난 1987년 창립한 주택난방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을 국내‧외 전시회 등에 출품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상신이 창립 직후부터 현재까지 ‘분배기’ 하나에만 열중해 지난 30년간 사세를 확장해왔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스마트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으로 각광

정부는 지난 2009년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을 제정‧공포하며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의 경우 세대 내 각 실(室)별로 난방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실별온도조절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겨울철 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숙제가 되곤 하는 ‘난방비 절감’에 일조하고, 궁극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별온도조절장치를 설치했다고 해서 모두 같은 효율을 내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같은 크기의 방 4개 중 2개 방의 난방을 정지할 경우 50%의 난방비가 절약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난방을 유지하는 나머지 2개 방에 과유량이 발생하면서 에너지 절감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이와 같은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소음까지 동반한다.

이와 같은 기존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상신의 ‘스마트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난방밸브 개폐에 의해 차압변동이 발생되면 메인 유량조절밸브를 제어함으로써 차압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한다. 또한 이후 난방밸브 작동에 따른 각 방의 유량변동을 방지하고, 각 방에 흐르는 유량이 난방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지되게 한다. 이를 통해 난방비용을 절감토록 하는 것이 스마트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이다.

이에 더해 상신은 온수분배기의 동체 재질로 특허 출원한 황동단조를 채택해 주물 압출품이 대다수인 일반 제품에 비해 내부 결함 및 균열로 인한 누수발생이 적도록 했으며, 분배기 내외면을 니켈로 도금해 내식성을 향상시키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상신 강명석 대표는 “지역난방 열원을 이용하는 공동주택 단지의 난방시스템은 대부분 부분부하 대응성 미흡 등으로 인해 에너지 낭비요소가 있다”며 “난방시스템의 각 구성 요소별 적용 효과와 운용 현황을 분석해 문제점을 개선, 부분부하 시 유량공급 특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스마트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공정개선…뛰어난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확보

상신(相信)의 사명에는 ‘서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구성원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의지 때문일까. 상신의 화두는 언제나 ‘난방비를 확실하게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다. 이러한 화두를 바탕으로 상신은 그동안 각종 특허출원 및 단체 인증, KS인증, 성능인증 등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국내 분배기 시장의 40%를 제조‧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또한, 상신은 시장에서 먼저 그 가치를 인정받은 ‘스마트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현재까지도 성능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난방-급탕 통합 열교환 Unit’의 국산화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편, 상신은 제품에 사용되는 밸브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품질의 확보와 함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세대별 자동정유량 복합밸브, 미세유량 조절밸브, 차압밸브 등 모든 밸브를 자사에서 제작한다. 상신이 뛰어난 기술력에 더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었던 이유다.

강명석 대표는 “본사공장 1층에서 제품을 가공해 온수분배기의 틀을 만들고, 2층에서 기밀 및 내압시험 과정을 거친 후, 3층에서 부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전 과정에 걸친 자체제작시스템은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를 핵심가치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신의 노력이 보다 많은 정비사업 현장에 스마트한 온기로 전해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잠깐 인터뷰 - (주)상신 강명석 대표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만드는 것이 제조회사의 역할”

 

 

“주택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은 바로 혈관입니다. 아무리 쾌적한 주택이라도 혈관에 문제가 생겨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속병이 들면 오래갈 수 없습니다. ‘100년 주택’의 근간이 되는 200년 수명의 혈관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상신 강명석 대표는 대학 졸업 직후 대한주택공사(현 LH)에 입사해 설계부서와 대단위 아파트사업단 등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주택분야 전문가다. 또한, 외도 없이 첫 직장에서 퇴임한 후 경영인으로서 상신을 이끌며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강명석 대표는 오랫동안 주택분야에서 일 해온 베테랑으로서 ‘사명감’을 바탕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강명석 대표는 “상신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그것만이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편리성, 수려한 미관, 뛰어난 기능 등을 두루 갖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기도 하다”며 “에너지 절감을 보다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기술자의 역할이고, 이윤을 조금 적게 남기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제조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강 대표의 생각은 회사 내부경영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내부 소비자인 직원들의 애사심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그것이다.

강명석 대표는 매달 조회 시간에 그 달의 생일자에게 생일 케이크 및 상품권을 전달하는 한편, 전 임‧직원이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열악한 제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는 임‧직원들의 업무능률 향상 및 유연한 사고로 이어져 상신이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상신의 성장은 성과금과 상여금, 휴가비 등으로 다시 임․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비사업 현장에서 영업활동을 하다보면, 이야기를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설명을 들은 조합의 경우 대부분 긍정적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노력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정비사업 현장을 살펴보다 보면, 간혹 더 효율적인 주택을 건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거나 몰라서 활용도가 낮은 분야들이 있다. 온수분배제어 시스템도 이러한 분야 중 하나다. 많은 조합들이 특화를 생각하면, 외부에 보이는 부분 먼저 떠올리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잘 드러나지도 않는 부분에 더 많은 사업비를 쏟는 것은 조합으로서도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신은 동종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정비사업 조합을 상대로 직접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다. 또한 상신의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온수분배제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에 대비 세대 당 약 3만원 내외의 추가부담으로 세대 당 연 4만5000원에서 13만5000원 사이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강명석 대표가 자사의 시스템 및 제품에 더욱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한편, 상신은 지난 2007년 중국지사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보다 안정감을 찾고, 업계 최고로 평가받는 유럽을 앞서가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는 강명석 대표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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