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 받고 사업진행 박차

한남3구역이 강북 최고의 주거지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수우)은 지난 29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 고시를 받았다. 2015년 인접구역과의 정합성 문제로 건축심의가 반려된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2년 만에 건축심의를 받기 위한 기초인 촉진계획 변경을 완료한 것.

2015년 서울시에서는 한남재정비촉진구역의 밑그림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2016년 9월 마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도록 했다.

조합은 2016년 7월 박원순 시장과의 주말데이트를 통해 한남3구역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고통 받는 주민들의 모습을 적극 설명해 서울시로부터 재개발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이후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촉진계획 변경안을 도출했다.

 

∥용적률 235.75%로 높이고 5,826세대로 늘려 사업성 제고

이번에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된 한남3구역은 용적률을 230.99%에서 235.75%로 높이고 기존 5,757세대에서 5,826세대로 건립세대를 늘렸다. 남산 조망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용적률과 세대수를 늘려 사업성을 높인 것이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바라보이는 저층 주거지역은 기존 구릉지 풍경이 유지되도록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을 저층으로 계획했다. 또한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 및 소규모 상업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사업 구역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온 한남제일교회 소유 부지 등 8,042㎡ 부지는 건축물 상태와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사업 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학교 용지는 조합 측에서 요구한대로 기존 2블록에서 1블록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최종 결정되었다.

조합에서는 “1블록은 1종 주거지역으로 5층의 층고 제한이 있고 존치해야 할 건물도 많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이라며 “주변에 들어설 고층 아파트 건물들로 인한 일조권 침해 가능성을 감안해 저층 건물 주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뛰어난 입지여건 활용해 최고의 명품단지 조성

한남3구역은 서울 재개발 구역 중 가장 크고 조합원이 4,000여명에 달하는 등 대단지의 강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서울의 중심’, ‘배산임수 명당’ 등의 수식어로 대변되는 한남3구역은 강남북을 잇는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배산임수 형태로 자리 잡고 있어 남산 조망과 한강 조망이 동시에 가능하다. 아울러 뛰어난 조망권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로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지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역시 강점이다. 한남대교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간선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또한 강남역과 용산역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조합에서는 구역 내에 신분당선 역사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남3구역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한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

구릉지에 낡고 허름한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소방도로도 확보가 안 되고 있으며 주차가 문제가 아니라 이사를 할 때 집 앞으로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는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일부 주택에는 아직까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연탄난방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재래식 화장실도 많아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극에 달해 있다.

이수우 조합장은 “극도로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빈집이 130여 채에 이를 정도여서 주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수의 주택들이 이번 장마에 침수피해를 걱정하고 있으며 상당수 주택은 붕괴우려까지 있다”고 걱정했다.

한남3구역은 현장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최고의 명품단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구릉지의 특성을 살려 테라스하우스 등의 저층 주택과 고층 아파트를 조화롭게 조성해 강남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 단지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잠깐 인터뷰 -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수우 조합장

“한남3구역을 최고의 명품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인생 목표”

 

대한민국 대표 재개발 구역인 한남3구역이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받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한남3구역의 재개발 사업을 모범적으로 진행해 온 주인공이 바로 이수우 조합장이다. 이수우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함께 조합원들을 포용하고 아우를 수 있는 열린 자세까지 겸비해 명실 공히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개발 정비사업의 수장이라고 평가받는다.

이 조합장은 정비사업계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이력이 숨겨져 있다. 바로 2009년 문학세대 신인상 수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라는 점이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의 심성은 그가 내놓은 시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러한 시인의 감성 역시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재개발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또한 이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성도 뛰어나다. 2011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재개발 전문교육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도시정비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고 조합원수도 최다인 구역임에도 조합원 갈등 없이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빠른 사업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조합원들의 힘”이라며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수 천 만원의 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모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남3구역은 조합집행부와 조합원간 긴밀한 소통과 협조관계가 매우 잘 이루어지는 모범조합으로 꼽힌다. 투명하고 깨끗한 사업 진행과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인해 한남뉴타운 최대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에 와서 항의하는 조합원 한 명이 없을 정도로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조합원들의 속사정을 꿰고 있는 이수우 조합장은 길거리에서 만나는 조합원마다 안부를 물으며 마치 인심 좋은 시골 이장님을 연상케 했다. 4천여 조합원을 이끄는 조합장으로서의 권위의식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이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웃으며 대한다. 이러한 열린 자세를 통해 조합원 소통을 이끌어 내고 단결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남3구역은 서울시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한동안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조합의 지속적인 노력과 열악한 주거환경을 확인한 용산구, 서울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 협조로 인해 빠른 시일 안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런 협조분위기 속에서 한남3구역은 서울시 정비사업구역 중 서울시 융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조합이 되기도 했다.

이수우 조합장은 “서울시에서 공공건축가 7명을 투입해 블록별로 특색 있고 조화로운 단지가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성장현 용산구청장님을 비롯해 용산구 정비사업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서울시 관계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고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아울러 유기적인 협력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낸 정비업체와 설계, 도시계획업체 등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수우 조합장은 이제 남은 것은 한남3구역을 최고의 명품단지로 완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망 좋은 구릉지형의 300여 세대를 최고급 주택단지로 조성하여 최고 분양가 갱신을 목표하겠다”며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근 ‘한남 더힐’을 능가하는 명품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고의 편의시설과 단지 특화로 대한민국 최고를 뛰어 넘어 세계적 명품단지를 조성해 한국의 베버리힐즈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35년의 봉사생활을 이어오고 있어 서울시장 표창을 비롯해 2011년에는 대통령상 표창까지 받았다.

한남3구역의 성공적 사업완료를 마지막 봉사로 여긴다는 이수우 조합장. 그가 만드는 한남3구역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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