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총회서 GS건설, 압도적 표차로 롯데건설 눌러

강남권 대단지 중 가장 먼저 공동사업시행방식을 도입해 관심이 집중됐던 방배13구역의 시공권이 GS건설에게 돌아갔다.

방배1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성흥구)은 지난 2일 더케이호텔 거문고홀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2017년 조합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정관 변경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이율 및 상환의 방법 결의의 건 ▲입찰보증금 사업비 전환 및 미지급 용역비와 차입금 지급의 건 ▲조합원 분양신청기간 결정의 건 ▲정비사업비 예산(안) 변경(2017년 예산(안) 포함)의 건 ▲2017년 조합 임시총회 교통비 지급의 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및 협약체결 이사회 위임의 건 등 총 7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성흥구 조합장은 “공동사업시행방식의 어려움으로 입찰이 성사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으나 다행히 메이저급 건설사 2곳이 참여해 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그동안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른 사업추진을 할 수 있었고 재건축 사업에서 넘어야 할 3개의 큰 관문 중 2개를 넘었다”며 “하나 남은 관리처분총회도 올해 안에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재적조합원 1,498명 중 서면결의 포함 1,403명이 참석해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무엇보다 현장에 직접 참석한 조합원이 1,309명으로 92%라는 놀라운 직접참석률을 보여 조합원들의 재건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이날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이었던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의 건에서는 기호 1번 GS건설이 983표를 얻어 기호 2번 롯데건설을 큰 표차로 제치고 시공자로 낙점됐다.

GS건설은 공사비로 약 5,752억원을 제시했고 무상제공 특화계획비로 96억원을 책정했다. 대여금은 총 4,014억원에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금액은 214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이주완료 후 6개월 이내 착공,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 이내로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로 약 5,751억원, 무상제공 특화계획비로는 37억원을 제시했으며 총 대여금액은 3,985억,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금액은 344억원을 제안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방배 포레스트자이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방배13구역이 방배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방배13구역은 추진위승인 17개월 만에 시공자 선정까지 진행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지난해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이달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541-2 일대 129,891.4㎡의 단독·다세대주택 1,600여 가구를 재건축하는 방배13구역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2호선 방배역 사이에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입지여건이 매우 뛰어나다. 인근에 우면산과 매봉재산이 인접해 자연 환경도 뛰어나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친환경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배13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16층, 34개 동, 2,29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되며 전용면적별로는 ▲29㎡ 239가구 ▲39㎡ 513가구 ▲59㎡ 670가구 ▲84㎡ 706가구 ▲124㎡ 58가구 ▲147㎡ 88가구 ▲175㎡ 2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잠깐 인터뷰 - 방배1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성흥구 조합장

“빠른 사업추진과 조합원 이익 극대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방배13구역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의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방배13구역은 그동안 빠른 사업추진으로 인근 조합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추진위 승인 17개월 만에 시공자를 선정할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을 이끄는 성흥구 조합장의 리더쉽과 함께 조합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신뢰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이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시켜 사업비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유예가 연말로 종료되고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재건축 규제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 조합장의 1차 목표는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하는 것이었다.

그는 연말까지 빠듯한 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을 동시에 준비하며 공동사업시행방식을 도입했다.

성 조합장은 “공동시행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려고 했으나 서울시의 표준협약서에 시공자에 불리한 조항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부담을 느끼는 건설사가 많아 실제 입찰이 진행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었다”며 “입찰 당일 입찰보증금이 입금되고 메이저 건설사 2곳이 최종 참여하면서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고 입찰 당시를 회상했다.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고자 하는 조합들이 대거 시공자 선정을 진행하면서 각 건설사들이 불리한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사업성이 뛰어난 대형 사업지 위주로 수주전략을 세우면서 입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하면서 시공자 선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성 조합장은 이후 홍보공영제를 철저하게 운영해 투명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공자 선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그는 “시공자 선정 시 수주전이 과열되면 불필요한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그 부담은 사업비에 포함돼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전가될 수 있고 과열 혼탁 양상이 지속되는 경우 조합원 편가르기로 인한 갈등이 발생해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철저히 막았다”며 “홍보공영제를 위반 사항에 대해 현상금 1천만원을 내걸고 아예 미리 검찰에 고발하는 소장까지 작성해놨었다”고 밝혔다.

초창기 사소한 위반사례가 적발되어 양사 모두 경고조치를 받은 이후 조합의 의지를 확인하고 과열양상 없이 차분하게 총회를 준비한 결과 성공적으로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단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는 성 조합장은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하기 위해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과 감정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공람을 거쳐 10월 20일경까지 분양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GS건설과의 협약 역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공동시행방식은 표준협약서에 대부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협약서는 거의 마무리가 됐고 마감재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며 이달 중 최종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조합장은 “초과이익환수 회피와 정비계획 변경을 통한 조합원 이익 극대화 2가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왔다”며 “관리처분을 위한 준비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하나는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용적률 상향과 층수 상향을 위한 정비계획 변경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거 쾌적성을 높이고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간거리를 넓히고 층수를 상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빠른 사업추진과 투명한 운영으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성 조합장. 그가 목표한대로 빠른 사업추진과 조합원 이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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