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총회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 선정

강남권 대단지로 관심이 집중됐던 방배5구역의 새로운 시공자가 현대건설로 결정됐다.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만길)은 지난 9일 구역 인근 성민교회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시공자 선정의 건 ▲시공자 공사계약 체결의 건 ▲조합정관 변경의 건 ▲매도청구 대상자 중 조합원 추가가입 승인여부 결정의 건 ▲이주관련 일정계획 수립 대의원회 위임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 방법 결의의 건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종전 주택의 주거전용면적의 표시기준일 결정의 건 ▲예비대의원 인준의 건 등 총 8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총회는 총 재적조합원 1,141명 중 서면결의 포함 986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919명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김만길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반경쟁입찰 유찰 후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제한경쟁입찰의 방법으로 변경해 진행했으나 3회 연속 유찰되어 수의계약 방법에 의한 시공자 선정을 하게 됐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에 많은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다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시급한 이주비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조합원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 공사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자 선정의 건에서는 투표에 참석한 986명 중 870명이 동의해 88.24%의 동의로 현대건설이 새로운 시공자로 결정됐다.

현대건설은 총 7,396억원의 공사비에 무이자 대여금 3,132억원을 제시했으며 부담금은 입주시에 100% 납부하도록 했다. 착공시기는 2018년 11월로 제시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5개월 이내로 정했다.

총회에 참석한 현대건설 김정철 부사장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방배5구역이 서초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만길 조합장은 “그동안 기존 프리미엄 사업단과의 결별, 새 시공자 선정과정에 있어 고비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로 인해 오늘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압도적 지지로 현대건설을 선정한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앞으로 현대건설과의 협의 과정에서 조합원 이익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다수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이 됐다면 조합원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기존 프리미엄 사업단의 방해를 뚫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현대건설이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쌓아 하루 속히 훌륭한 아파트에 입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 한 조합은 현대가 제시한 혁신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랜드마크 단지 조성이 필요한 만큼 혁신안 적용을 위해 설계사, 시공사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에서는 “현대건설이 입찰 당시 약속했던 1천억원을 입금해 기존 프리미엄사업단과에 대한 정리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랜드마크 단지 조성위해 혁신안 제시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혁신안 설계를 통해 강남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단지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망 특화, 녹지 강화, 단지 통합, 보행 개선, 단차 극복 등을 반영한 혁신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설계 전문기업 CallisonRTKL과 손잡고 획기적인 단지 구상안을 마련했다.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전 세대를 맞통풍형으로 계획했으며 전 세대가 4Bay 이상으로 구성되도록 하고 일부 세대는 기둥형으로 프리미엄 평면을 적용했다. 세대 내부의 개방감 극대화를 위해 기존 2.4m였던 천장고는 2.5m로 높이고 우물천장에는 2.6m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대분리형 평면과 지층 세대 평면, 미세먼지 저감 및 차단시스템 도입과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 완충재와 슬라브 두께를 일반적인 23cm에서 27cm로 상향시켰다.

아울러 어린이공원변 2개동을 삭제해 열린 경관을 만들었으며 대규모의 조경공간과 기존 11.7m의 짧은 동간거리를 최소 19.9m까지 넓혀 쾌적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 특화안으로 먼저 주변보다 높은 단지 특성을 이용해 강남 도심을 전망할 수 있도록 단지 최고층에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하는 등 조망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관악산과 우면산, 서리풀 공원, 도구머리 공원 등 다른 어느 곳보다 탁월한 녹지 환경을 살려 우면산과 관악산에서 이어지는 부(富)의 수로와 우면숲, 관악숲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나무숲, 계류화계숲, 하늘바람숲, 구름명상숲, 건강힐링숲 등 5가지 힐링숲도 조성하기로 했다.

도로와 단차로 나누어진 단지를 통합하기 위해 게이트형 브릿지와 관통 브릿지 등을 설치하고 커뮤니티 가로 주변으로 4개의 커뮤니티 센터를 고르게 분포시켜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단차가 심해 보행이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무빙워크1곳과 에스컬레이터 5곳, 엘리베이터 5곳을 설치해 편리성을 더했다.

남측과 북측의 단차를 예술적으로 재탄생시키는 랜드아트와 워터 갤러리를 조성하고 차별화 된 디자인의 옹벽 설계 등으로 단지 내 특색 있는 지형들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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