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1․2․4주구, 한신4지구 등 주요 매머드 단지들 줄줄이 대기

8월부터 줄을 잇고 있는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한동안 훈풍이 불던 주택시장 분위기를 타고 사업에 속도를 내던 정비사업 조합들이 내년 부활이 예고된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고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정비사업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시공자 선정에 열을 올리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까지 시공자 선정이 이어지고 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서초신동아, 방배13구역, 방배5구역, 신반포13․14․15차 등이 시공자를 선정하면서 초과이익환수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지난달 27일에 진행된 서초 신동아아파트의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중 대림산업의 손을 들어줬다.

방배13구역에서는 GS건설이 승전보를 전했다. 지난 2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은 브랜드 파워와 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롯데건설을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3회 유찰이 이어져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자 선정을 준비한 방배5구역은 지난 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 총 986명 중 870명의 지지로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택했다.

인접해 있으면서 같은 날 시공자 선정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던 신반포13․14․15차는 명암이 엇갈렸다. 신반포13차에서는 롯데건설이 효성건설을 누르고 시공자로 선정됐으며 신반포14차에서도 롯데건설이 동부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신반포15차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을 펼친 결과 대우건설이 승리하면서 ‘신반포 푸르지오써밋 마스터피스’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밖에 지난달 26일 일원대우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수주를 했고 28일에는 안산주공5단지2구역의 시공자 선정에서 롯데건설이 SK건설을 누르고 시공자로 선정됐으며 부산 서․금사6구역에서는 지난 9일 반도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9월 말과 10월에도 시공자 선정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치열한 수주전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변 요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5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총 공사비가 2조6천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사활을 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단지 명칭을 ‘자이 프레지던스’로 정하고 입찰전부터 KB국민은행과 8조7천억원 규모의 금융협약을 체결했으며 정비사업비 전액 무이자 대여, 조합 토지 매입비 절감을 위한 LH토지 무상확보 추진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워 초과이익환수 면제를 위해 관련 비용을 모두 시공사에서 부담, 분양시기 탄력 적용, 미분양 발생시 분양가격으로 인수, 이사비용 세대당 7천만원 지급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되어 있는 부산 시민공원 촉진3구역의 시공자 선정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480가구 규모로 총 공사금액이 1조원에 달해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사비용 중 무상지급을 롯데건설이 3천만원, SK건설 1천만원, 현대산업개발 500만원으로 제시하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3,685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되는 한신4지구는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마감, 10월 15일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의욕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2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는 잠실 미성·크로바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시공자 선정총회는 10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 16일 안산 고잔연립9구역, 17일 안양 비산1동주민센터주변구역과 대전 성남1구역 등의 시공자 선정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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