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132표 차로 따돌리고 1조원대 시공권 확보

1조원대 재개발사업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의 시공자가 현대산업개발로 결정됐다.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황기원)은 지난 16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기존 시공자·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설계자 선정 무효 확인의 건 ▲시공자 선정의 건 ▲설계자 선정의 건 ▲사업비예산(안) 승인의 건 ▲선정된 협력업체(시공자, 설계자)계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자금의 차입과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 결의의 건 ▲시공자 입찰보증금 차용금 전환 및 사용 승인의 건 ▲시공자 차용금 상환의 건 ▲인터렉션 용역비 등 지급 및 임원 차입금 상환의 건 ▲총회참석자 회의비 지급 승인의 건 ▲총회 비용 승인의 건 ▲조합임원 해임의 건 등 총 12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황기원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성원과 관심으로 이번에 시공자와 설계자를 선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회는 총 재적조합원 1,709명 중 서면결의 포함 총 1,605명이 참석으로 성원을 이뤘으며 90%가 넘는 1,522명이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시공자 선정의 건에서는 현대산업개발 864표, 롯데건설 732표, SK건설 3표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조합이 제공한 입찰비교표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로 현대산업개발 549만7천원, 롯데건설 539만8천원, SK건설 513만원을 각각 제안했으며 이사비용은 현대산업개발 5천500만원, 롯데건설 1억원, SK건설 3천만원을 제시했다. 공사기간은 현대산업개발은 45개월, 롯데건설과 SK건설은 49개월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차별화 된 디자인 외관 특화와 남향 100% 배치, 전 세대 맞통풍 구조 등을 내걸어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세계적인 디자인업체 SMDP와 손잡고 ‘나무’를 기본 콘셉트로 특화설계를 마련했다. 하늘을 향해 솟는 거목을 상징하는 56~60층의 초고층 트윈픽스 2개 동과 이를 중심으로 뿌리를 뻗는 어반트리 동을 구성했다. 트윈픽스 동에는 고효율 단열필름이 적용된 AI커튼월을 도입했고 시민공원으로 바로 연결되는 파크 브리지를 설치해 시민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건물 하단부에 인피니티 풀을 조성하고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 스카이스파, 힐링숲길, 아쿠아키즈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의 시공자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인 센트럴 아이파크를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공원3구역은 3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의 장점과 서면 등 도심 중심지와 가깝고 시민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입찰마감 결과 3개사가 참여해 시공자들의 홍보전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시공사 선정 공고가 나기 전부터 금품제공 의혹이 발생하고 해당 구청에서 자제 공문까지 보내는 등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보여 왔다.

조합 관계자는 “사전투표와 본 투표 모두 3사가 합의하에 진행됐으며 3사 모두 총회 결과에 승복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사전 합의서를 작성해 앞으로 과열된 수주전으로 인한 후유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공원3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 2012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대우·대림·SK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후 조합설립동의서 하자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6월 새롭게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이번에 시공자 선정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조합은 내년 3월경 건축심의에 착수해 사업시행인가와 조합원 분양신청 단계를 거쳐 2020년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경마장로5번길 13 일원 178,624㎡를 재개발하는 시민공원3구역은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해 최고 60층 공동주택 18개동 3,38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4개동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