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열기 ‘후끈’…10월 15일 총회서 판가름

서울시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지 인근 지하철역 대합실 및 승강장은 건설사들의 광고로 도배가 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고, 상가나 공인중계사 사무실 등 단지 인근 여기저기에서 건설사들의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지 주변에서 건설사의 광고를 랩핑한 버스도 보인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8ㆍ9ㆍ10ㆍ11ㆍ17차 등 5개 단지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를 통합한 대형 재건축단지다.

특히, 한신4지구는 한강에 인접한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이고, 단지 인근에 종합병원 및 문화·예술·쇼핑·교육시설이 다수 위치해 있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3호선 잠원역의 더블역세권, 단지 주변 4통8달의 도로망 등 잘 갖춰진 교통 인프라 등 무수히 많은 강점으로 일찌감치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8월 4일 진행된 건설업자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 당시에도 GS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효성,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등 9개의 건설사들이 참여해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한신4지구 조합측이 지난 8월 18일 서초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후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에 돌입, 9월 18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기호1번 GS건설과 기호2번 롯데건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신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김학규 조합장은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혀 현재 각각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자칫 사업진행이 혼탁해 질 여지가 있는 만큼 조합원 및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을 위해 페어플레이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의결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60-3번지 일대 15만8555.8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한신4지구는 용적률 280.43%, 건폐율 19.80% 등을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35층 규모 공동주택 31개동 368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43㎡형 재건축소형주택 포함 총 240세대, 49㎡형 310세대, 59㎡형 1127세대, 81㎡형 492세대, 84㎡형 1097㎡세대, 101㎡형 161세대, 118㎡형 145세대, 136㎡형 68세대, 165㎡형 45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에 대해 기호1번 GS건설은 총 공사비 9352억7450만원과 총 대여금 3710억7098만5610원을, 기호2번 롯데건설은 총공사비 9345억2463만8928원과 총 대여금 4247억4620만3000원을 각각 사업참여조건으로 제시했다. GS건설은 2019년 10월까지, 롯데건설은 2019년 6월까지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으며, 공사기간은 GS건설이 34개월, 롯데건설이 36개월이다.

또한, 양 건설사 모두 미 분양 시 대물 인수 조건을 내걸었으며, GS건설은 사업참여조건에 “시공자 책임에 따른 공사 지연 시 공사협약 금액의 1/1000(지체일수)을 보상하겠다”고 명시했고, 롯데건설은 “후분양 선택제 등 분양시기 조정을 통한 최고 일반분양가 책임실현,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도 최저 분양가 책임 보장(84㎡ 기준 약3.3㎡당 5100만원)”을 명시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한신4지구 사업계획으로 전용면적 43㎡형 재건축소형주택 206세대 포함 총 212세대, 50㎡형 356세대, 59㎡형 1135세대, 81㎡형 492세대, 84㎡형 1080세대, 101㎡형 162세대, 118㎡형 156세대, 136㎡형 57세대, 150형 팬트하우스 3세대, 165형 포켓형 테라스 하우스 33세대 등 총 3686세대, 지하 4층 ~ 지상 35층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이 경우 총 공사비는 1조749억3900만원이다.

또한, GS건설은 단지 특화안으로 ▲외관-자이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 적용, 전체동 실리콘 페인트, 스카이 브릿지 등 ▲단지배치-잠원역 및 상가 접근성 개선, 평형별 위계를 고려한 주동계획, 동수 31개동에서 29개동으로 축소, 타워형 주동을 L자형으로 개선 등 ▲단위세대/소음저감-기준층 층고 150mm 상향, 층간소음 완충재 60mm(거실, 주방), 59㎡ 이상 4베이 적용,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홀 등 ▲조경-메이플 브릿지, 시네마베이, 빗물정원, 워터마운틴, 고급 수종 식재를 통한 단지 고급화, 산책로, 스카이 플라워 가든 등 ▲미세먼지 저감기술-H14등급+향균 필터링에 의한 중앙공급 공기정화 시스템 적용 등 ▲커뮤니티시설-스카이 인피니티 풀,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남녀사우나, 키즈카페, 펫카페 등 ▲편의/스마트시스템-카카오 인공지능 IOT 스마트홈 시스템, 전세대 주방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 세대현관 블랙박스, 엘리베이터호출 시스템, 국내최대 전자책 도서관 제공 등 ▲에너지 절감-자이 이중창 커틀월 시스템, 자이 TEMS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보안/안전시스템-1,2층 적외선 감지기 및 전세대 거실 동체감지기, 지진모니터링 시스템, 단지 내 지진안전구역 등 ▲상업시설-지하철 연결통로 설치, 아파트 연결 지하통로 설치, 전망형 엘리베이터, 잠원역과 아파트단지 연결 보행로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건설은 전용면적 43㎡형 재건축소형주택 202세대 포함 총 222세대, 49㎡형 315세대, 59㎡형 1333세대, 84㎡형 1449세대, 101㎡형 150세대, 118㎡형 145세대, 136㎡형 57세대, 165형 36세대, 250㎡형 8세대 등 총 3715세대, 지하3층 ~ 지상 35층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짓는 혁신(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에도 총 공사비는 현재 조합계획을 바탕으로 한 총 공사비와 같다.

또한, 롯데건설은 단지 특화안으로 ▲배치-언더패스 및 중앙과장을 통한 단지 통합설계, 블록별 용적률 형평성 확보한 배치 계획, 4베이 위주 설계 등 ▲외관-커튼월, 메탈프레임 측면디자인, 스카이 브릿지, 센트럴돔, 그랜드 게이트 등 ▲조경-4가지 컨셉공간 구성, 다양한 테마정원 등 ▲커뮤니티-커뮤니티시설 1625평 추가 계획, 5가지 테카존 구성, 스카이 브릿지 4개소, 센트럴 드롭오프존 등 ▲단위세대-Wide&High 설계, 선택가능 세대(평면, 인테리어, 옵션) 등 ▲소음시스템-250mm 슬라브 및 60T 차음재, 단지전면 저소음 포장, 욕실 층상배관 등 ▲에너지시스템-태양광에너지, 지열, 빗물재활용 등 ▲미세먼지시스템-미세먼지알람시스템, 단지보행로미스트시스템, 에어샤워룸 등 ▲스마트시스템-IOT기반 통합스마트홈, 스마트어플리케이션 등 ▲안전보안시스템-성능기반내진설계, 화재안전소방시스템 등 ▲웰빙편의시스템-전 세대 지하 세대창고, 스카이브릿지용 엘리베이터 등 ▲수납 및 친환경자재-안방드레스룸, 주방팬트리 등 ▲커시어지서비스-카서비스, 헬스서비스, 컬쳐서비스 등 ▲초고층기술력 전목-방재안전 기술, 균열저감 콘크리트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신4지구 조합측은 시공자를 선정한 후 11월 중 조합원 분양을 진행하면,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이라는 당초의 목표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규 조합장은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당초 목표했던 바와 같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하고, 이번 총회를 통해 선정된 건설사의 설계안과 지난 9월 4일 진행한 ‘아파트 및 상가 희망평형 설문조사’ 실시 결과, 용적률의 비대칭 및 임대주택의 위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합은 앞으로도 계층간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조합원 전체와의 공평에 두고 판단 및 조정하는 ‘형평의 원칙’, 어떠한 비리와 부정행위도 없이 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정직의 원칙’, 보다 많은 조합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원칙’ 등 3가지 원칙을 발판으로 한신4지구가 명품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모든 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면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처럼 많은 조합원 여러분이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신4지구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등을 위한 임시총회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 본관 3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 전인 9월 30일 오후 3시 세화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1차 건설사 합동설명회가 예정돼 있으며, 총회 당일에 제2차 합동설명회가 진행된다.

한신4지구 시공자 선정전이 어떤 회사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 또 한신4지구가 향후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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