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우스CM, 쉐어하우스 성공비결 노하우공개 세미나 개최

최근 새로운 주거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쉐어하우스(sharehouse)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9일 (주)넥타우스CM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의 하나로 ‘쉐어하우스 성공비결’이라는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진행했다.

넥타우스CM은 그동안 정비사업 CM분야를 비롯해 리조트, 도시형생활주택 등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넥타우스의 8차 세미나인 이번 ‘저출산·고령화사회 쉐어하우스 성공비결 노하우공개 세미나’에는 설계, 건축, 인테리어, 호텔, 정비사업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예상 인원을 초과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를 주최한 넥타우스CM 문기채 회장은 “저출산·고령화사회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문제는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 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1인 가구의 1/3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보다 일찍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쉐어하우스를 활성화시켜 주거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성공사례가 있어 쉐어하우스 운영 전문가를 초빙해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일본 와타나베 다이스케는 (주)프론티어의 대표이사이자 사단법인 일본 쉐어하우스 연맹 이사를 맡고 있으며 쉐어하우스의 설치·운영에 있어 뛰어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로 손꼽힌다.

 

∥일본 수도권 중심으로 쉐어하우스 급속 확대

와타나베 다이스케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쉐어하우스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3200여 동이 분포해 있으며 그 중 약 2000채 2만5000실이 동경 23구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서울의 인구가 916만명으로 동경과 비슷하다는 점을 볼 때 서울에도 쉐어하우스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서울시에 위치한 쉐어하우스는 약 100~150동에 불과한 상태로 한국이 일본보다 10여년 정도 늦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쉐어하우스의 사업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쉐어하우스는 한 집에 여러 입주자가 거주하면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구분해 사용하는 거주형태를 말한다. 개인 공간 이외에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며 기본적인 가구, 가전제품, 인터넷 등 생활에 필요한 조건들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용품만 갖고도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 공간의 경우에도 개인 1실, 2인 1실, 다인 1실 등 여러 종류가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더욱이 뜻이 맞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점, 보안과 안전이 뛰어난 점, 각종 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점 등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쉐어하우스는 운영 사업자의 기획력과 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와타나베 강사는 “투자를 위한 기존의 부동산들은 입지 여건이나 시설 등이 중요했다면 쉐어하우스의 경우는 입주자들을 잘 매칭시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노하우와 입주자에 대한 대응, 청소관리, 설비 유지·보수 등 전문적 기획·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전문 관리회사를 통해 설치부터 관리까지 위탁운영을 하게 되면 부족한 전문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쉐어하우스의 인허가 문제나 실제 운영상의 궁금한 점에 대해 질의응답을 갖기도 했다. 특히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아파트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로 일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쉐어하우스로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비사업에도 쉐어하우스 도입 필요

새로운 주거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쉐어하우스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뜻이 맞는 입주자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는 공동주거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커뮤니티를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어 노령 가구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단위세대 구성을 보면 20평형, 30평형, 40평형에 3-BAY, 4-BAY 이상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50평형, 펜트하우스 등 대형 평형도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넓은 집에 혼자 거주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공간 낭비만이 아니라 정서적 문제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타우스CM 금경철 대표는 “신축 300세대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장이 쉐어하우스를 고민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7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인데 대부분 혼자 사는 것을 걱정하고 있어 노년의 행복을 위해 주거공간 내에서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부 아파트 단지를 쉐어하우스 개념으로 구성해 효율적인 자체 공동체 생활 공간이 마련되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로운 노년 생활에서 처지가 비슷하고 뜻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쉐어하우스에 모여 살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노령인구가 많은 시골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각자 집을 놔두고 마을회관 같은 곳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재산의 대부분이 주택으로 집중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에 쉐어하우스를 통해 임대수익까지 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금 대표는 “운영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고령화된 소유자가 직접 임대관리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따르고 입주자의 민감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어렵기에 브랜드 파워가 있고 기획력, 운영 관리 능력의 노하우를 갖춘 운영관리회사에 이를 위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비사업에서는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세대분리형 부분임대를 도입하는 곳들이 있었다. 이를 확장해 단위세대에 쉐어하우스를 적극 도입한다면 단순히 임대수익을 얻는 것보다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에 게스트하우스를 포함시켜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단지들이 많은데 고령자가 많은 단지에서는 특성을 살려 쉐어하우스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주거 공간이 단순히 거주의 목적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향후 쉐어하우스는 주거의 한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진정한 차별화를 위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한 선도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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