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동주거부문 대상 수상

아파트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주거형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한동안 ‘천편일률’, ‘성냥갑’ 등과 같이 부정적 단어들로 수식되어 왔던 아파트들이 이제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뛰어넘어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며 힐링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진 정비사업에서 특화된 설계와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주거에서 예술적 가치까지 넘보는 명품 단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아크로리버파크가 건축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일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동주거부분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공자 대림산업은 대통령상. 건축주 신반포1차 재건축조합과 설계자 오성제-에이앤유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는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새로운 한국 건축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열리는 건축제전으로 건축문화 발전과 건축사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한국 건축의 정통성과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전을 열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반포동 위치한 신반포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입지적인 강점과 높은 시세뿐 아니라 건축적인 가치도 주목받아왔다.

신반포1차 재건축조합 한형기 조합장은 신반포1차를 국내 최고의 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 민간 아파트 단지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을 적용시켰다. 창의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지정받는 특별건축구역은 일조, 동간 거리 등 건축 규제 일부가 완화된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대부분의 세대가 한강조망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조합장은 설계당시 조합원 모두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설계자는 한강 조망 확보를 위해 지상 38층에서 10층까지 다양한 높이의 건물들로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면서 건물 구조도 다양화해 남향 위주로 1,100여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단지 내부의 소통을 위해 중앙의 큰 광장 대신 동 사이에 조경이 어우러진 작은 마당을 다수 조성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단위세대와 외부 마감재를 최상급으로 사용하고 수영장, 대형 피트니스 센터, 게스트하우스, 음악연습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0~31층에는 모임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됐으며 도서관도 한강조망이 가능한 동의 21~22층에 배치해 품격을 높였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의 2.3m보다 높은 2.6m의 천정고 적용,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 엘리베이터 호출시스템 등 쾌적한 주거단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소송과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한형기 조합장은 “강남의 명품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한 조합장은 “힘든 과정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낀다”며 “다른 재건축단지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