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총회서 GS건설, 현대건설 누르고 시공권 확보

GS건설이 대구 송현주공3단지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반포1,2,4주구의 패배를 설욕했다.

송현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우기)은 지난 18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자로 기호 2번 GS건설을 낙점했다.

이번 총회에는 서면결의 460명 포함 총 999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결과 기호 1번 현대건설이 332표로 33%의 지지를 얻었고 기호 2번 GS건설이 663표로 63%의 득표율을 보이며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전은 지난 9월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를 놓고 뜨거운 수주전을 치렀던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리턴매치'를 벌이는 사업지로 주목을 받았다.

입찰참여 조건을 보면 먼저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3.3㎡당 공사비로 415만원을 제시했고 GS건설은 429만원을 제시했다. 무이자 사업비 대여한도는 GS건설이 1023억원, 현대건설은 620억원을 제안했다.

가구당 기본 이주비는 양사 모두 LTV의 60%를 제시했고 이사비 역시 동일하게 가구당 700만원을 제시했다. 추가 이주비 지원금은 현대건설이 3000만원, GS건설이 1억원을 제시했으며 공사기간은 현대건설 34개월, GS건설 31개월을 제안했다.

큰 차이는 GS건설이 대안설계를 제시해 총 가구수를 늘린 반면 현대건설은 조합 원안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GS건설은 대안설계를 통해 당초 조합이 설계한 1558가구보다 52가구 늘어난 1610가구를 신축하겠다는 내용을 입찰제안서에 포함시켰다.

GS건설 관계자는 “장애인 엘리베이터 배치를 용적률 계산에서 제외하는 등 법제도의 허용 틀 안에서 최대한 조합원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대안설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건설은 GS건설이 제안한 대안설계와 이를 활용한 홍보 활동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며 홍보부스의 문을 닫고 관련 인력을 철수시켰다가 복귀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송현주공3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동 1558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공사의 사업비는 약 3000억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국토부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첫 사업장인만큼 설계와 품질 등 브랜드를 앞세워 공정한 경쟁으로 수주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자이 브랜드에 신뢰를 보내주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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