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버금가는 매수세 계속

지금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보면 지역별 차별화 양극화가 심하다.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상승세가 확연히 차이난다.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 전용면적 84타입 32평형 실거래가 추이를 보면 200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분당이 선두에서 이끌고 평촌이 뒤를 따라가고 있다. 머지않아 일산도 추세상승을 할 것이다.

10년만에 다시 시작된 모멘텀(상승동력)도 분당, 평촌 순이다. 투자의 역사도 되풀이는 것인가? 최근 분당 84타입 실거래가 움직임을 보자.

서현역 시범단지 삼성한신 32평형은 올 들어 가장 상승폭이 큰 단지다. 연초대비 1억5천만원이상 뛰어올랐다. 특히 2007년 전고점이 7억9천만원인데 이미 지난 7월 실거래가가 8억원을 돌파했다. 10년전 대비 시세 회복속도가 빠르다.

10년전 30평형대 최강자였던 정자역 상록우성 32평형은 전고점 돌파가 임박했다. 지난 2007년 8억1천만원이 전고점인데 지난 10월 실거래가 7억9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양지마을 한양5단지 32평형도 올해 약진했다. 지난 8월 실거래가가 7억5천만원을 기록해 전고점 7억4천만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양지금호1단지 31평형의 경우 11월에 7억9천5백만원에 거래됐다.

분당수서고속화도로 지상부 공원(굿모닝파크), GTX 성남역 및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 등 호재가 많은 분당 남쪽 아름마을 이매촌 까치마을 32평형 상승세가 올해도 거셌다.

이매촌에선 성지9단지와 함께 상승폭이 큰 동신9단지가 지난 6월 전고점 7억1천5백만원을 넘어섰다.

신분당선 미금역 역세권인 까치마을 4단지 롯데선경 32평형도 지난 8월 7억2천만원에 거래돼 전고점을 돌파했다.

아름마을 강세도 계속됐다. 선경 31평형은 전고점 7억원에서 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9월 4층이 7억6천9백만원에 거래됐고 실거래가 8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반면 10년전 분당 30평형대중 상록우성, 삼성한신과 ‘빅3’를 구축했던 파크타운 대림 32평형은 전고점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전고점은 7억9천만원인데 아직 7억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분당 용적률 절대강자인 144%의 샛별마을 동성은 비역세권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전고점 6억7천만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분당은 현재 가격보다 추세가 중요하다. 강남권에 버금가는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10년간의 설움’을 딛고 범강남권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에 분당 32평형 8억원 돌파 단지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선두권은 9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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