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공사비 8천억, 재건축 대어 낚기 위해 치열한 접전 펼쳐져

수원 매탄주공4, 5단지를 재건축하는 영통2구역에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다.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상조)은 지난달 27일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롯데건설 2개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방건설 ▲한양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대우건설 등 총 10개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은 시공사 입찰 전부터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전홍보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양사의 제안 내용을 살펴보면 GS·현산 컨소시엄은 공사비로 3.3㎡당 439.7만원을 제시했으며 총 4,376세대에 커뮤니티시설 11,550㎡, 세대당 이사비 1,000만원, 무이자 사업비 2,490억원,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 등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로 3.3㎡당 454.2만원을 내걸었고 총 4,096세대에 커뮤니티 시설 4,700㎡, 세대당 이사비 무상 500만원, 유상 500만원, 무이자 사업비 1,600억원, 지질여건 일반토사 100% 기준 등을 제안했다.

특히 GS·현산 컨소시엄은 강남 재건축단지에 적용되던 건물 외관 및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며 혁신설계안을 제시했다.

먼저 4단지와 5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없애 단지를 통합하고 동 수를 기존 51개에서 23개로 대폭 줄여 단지 내에 축구장 3배 크기의 그랜드 센트럴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특화설계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합의 설계안을 기초로 123층의 초고층 롯데월드타워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품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가 이사비 등 시공과 관계없는 비용에 대한 제안을 금지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영통2구역에서는 높은 이사비가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GS·현산 컨소시엄은 이사비 1,000만원을 제시했고 롯데건설은 이사비로 무상 500만원과 유상 500만원을 제안했다.

조합에서는 국토부의 지침이 나오기 전 이미 이사비 제한을 1,000만원으로 두고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왔고 입찰제안서에 ‘입찰 마감 전까지 국토교통부가 이사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경우 그 지침을 따른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입찰 마감일이었던 27일까지 국토부의 이사비 기준이 나오지 않아 기존에 결정했던 1,000만원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통2구역 재건축사업은 1985년도 10월에 준공된 매탄주공 4단지 1,200세대와 같은 해 11월에 준공된 매탄주공 5단지 1,240세대 총 2,440세대 및 상가를 재건축 해 4,000세대 이상을 신축하는 매머드 단지로 수원시 중심가에 위치하며 수원시청과 분당선 수원시청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등 입지가 좋아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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