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지 재건축 동의율 70% 이상 확보 … 자연녹지 2단지는 리모델링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한동안 표류하고 있던 광장동 워커힐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로 유명하다. 아차산 언덕에 자리해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보고 있어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재건축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2000년대 초부터 재건축과 리모델링 중 어떤 사업 방식을 택할지를 두고 주민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피를 잡지 못한 것. 2007년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을 리모델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으나 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리모델링 추진이 무산된 후 2011년에는 재건축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리모델링을 원하는 주민들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워커힐아파트의 총 14개 동 중 1단지로 불리는 11개 동은 2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하고 2단지로 불리는 51·52·53동 3개 동은 자연녹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2단지의 경우 재건축이 불가능해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워커힐아파트 51·52·53동 144가구는 별도의 리모델링조합을 인가받았으며 증축 리모델링과 함께 타운하우스 형태의 별동을 건립하고 그 부속시설로 차량 200대 이상을 세울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2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하는 1단지는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이다.

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소유자들로부터 70% 이상의 재건축 동의율을 확보했다며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3분의 2이상 동의율 요건을 충족한 만큼 1월 중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진구청은 리모델링 사업 대상 소유주를 제외한 재건축 사업장 소유주 동의를 받아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경우 서울시와 협의절차를 거쳐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커힐아파트는 SK건설 전신인 선경종합건설이 시공했으며 단지 내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62㎡ 144가구 ▲166㎡ 108가구 ▲196㎡ 180가구 ▲226㎡ 144가구 등 총 576가구로 현재 용적률이 103%에 불과해 사업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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