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저감재, 시중최고가의 친환경·녹색인증 합성고무소재 적용하기로

층간소음으로 부실아파트 논란을 일으켰던 부영주택이 층간소음 저감재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부영주택은 동탄 2신도시 호수공원 주의 70블럭~75블럭의 여섯 개 단지 4,633세대에는 기존 사용하던 저가의 비드법2종(회색 스티로폼)자재에서 시중유통자재 중 고가의 합성고무 소재의 노이즈블럭 TG-1-210S를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부영주택이 층간소음 저감재에 약 2배의 비용을 더 투자한 것으로 층간소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뛰어난 성능의 자재를 도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부영주택이 노이즈블럭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 자재가 성능인정을 받은 자재 중 유일하게 친환경인증과 녹색인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고, 제조기술 또한 특허기술이라는 점이 평가에 반영되었다고 알려졌다.

노이즈블럭 TG-1-210S는 2014년 5월 7일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국토부 개정고시 이후 국내 최초로 인정성능 방법 중 신뢰성이 높은 뱅머신으로 중량충격음 3급 성능을 취득했고 시공실적이 7만 세대에 이를 정도로 검증을 받았으며 준공 전 바닥충격음 성능 또한 우수해 입주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층간소음 집단민원이 전혀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허위 성능 논란을 일으킨 임팩트볼 측정법이나 최근에 집중적으로 부각 중인 마감몰탈 물결합재비 50%이하 성능 인플레 논란 등에도 전혀 해당사항 없는 자재라는 점에서 차후 어떠한 구설이나 논란에 오르지 않을 자재를 부영주택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부영주택이 많은 공종들 중에서 층간소음 저감재를 시중유통 자재 중에서도 최고가 성능우수자재로 변경하였다는 사실은 건설시장과 입주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부분 하자와 부실을 줄이려는 노력이 주로 눈에 보이는 마감재 또는 조경 등에 비용을 들이는 것이 시공사들의 일반적 추세다.

층간소음 저감재는 바닥구조 안에 설치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재이고 성능은 단순히 성능인정서 등급만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 층간소음이 발생하여도 입주민들은 하소연할 곳이 없으며 시공사는 성능인정서 받은 자재를 사용하였다는 것으로 면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영주택이 보이지 않는 곳, 면책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비용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층간소음이 심한 최근 입주한 아파트들도 바닥에 시공한 자재는 서류상 성능등급만은 2~3급으로 높고 실제 성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때문에 제도에 속고 시공사에 속아 입주민들만 층간소음으로 고충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2월 7일 LH와 소음진동공학회, 국토부, 연구원, 민간건설사 등에서 전문가들이 모인 컨퍼런스에서도 서류상 충격음 성능의 허구로 인해 인정제도 자체를 없애야한다는 의견까지 거론되었다는 것이 층간소음의 제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늦었지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영주택과 불합리한 제도를 고수하면서 국민들의 층간소음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기관의 모습이 묘하게 대비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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