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선정총회 성료 … 조합설립 위해 잰걸음

경기도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추진위원회 승인 후 첫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등 조합설립을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은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월 11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총회진행에 앞서 이승곤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은행주공 재건축사업은 구역지정고시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추진위원회 설립승인을 받고 오늘 협력업체 선정 등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같이 원활하게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신 토지등소유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추진위원회 각종 결의사항 및 진행사항 추진의 건 ▲추진위원회 운영자금 조달 추인 및 상환의 건 ▲기 수행업무에 대한 용역계약 추인의 건 ▲운영규정 개정의 건 ▲추진위원회 업무규정(안) 승인의 건 ▲추진위원회 월 예산(안) 및 정비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주민총회 예산(안) 및 총회 대행업체 선정 추인의 건 ▲정비계획 변경(안) 승인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및 용역계약 체결 위임의 건 ▲설계자 선정 및 용역계약 체결 위임의 건 ▲감정평가업자 선정 및 용역계약 체결 위임의 건 ▲변호사 선정 및 용역계약 체결 위임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 방법 의결의 건 등 총 13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은행주공아파트 토지등소유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했다.

특히 각 협력업체 선정 건의 의결로 은행주공아파트는 (주)아이엠지씨와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주)가온감정평가법인‧(주)대한감정평가법인 컨소시엄, 법무법인 산하를 각각 협력업체로 맞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승곤 추진위원장은 “총회를 통해 주요 협력업체들이 선정된 만큼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 조합설립인가 등 주요 업무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주공아파트는 대지면적 15만여㎡에 최고 15층, 26개동, 2010가구가 들어서 있는 대단지아파트로, 남한산성 중턱에 위치한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인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단지 앞으로 다양한 버스노선이 정차해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서울, 특히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장점들 때문인지 은행주공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대형건설사 관계자들이 단지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주공아파트는 지난 1987년 준공된 노후아파트인 탓에 주차난은 물론, 노후한 배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은행주공아파트는 지난 2015년 1월 안전진단 용역 결과 “건물이 노후한 데다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진단과 함께 주차장이 가구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 소방활동이나 응급차량 접근이 어려운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은행주공아파트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돼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층, 39개동, 3314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게 됐으며, 주차 공간 확대 및 공공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보다 확충해 생활여건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은행주공아파트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단결력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는 은행주공 (가칭)추진위원회측이 정비구역 지정 고시 후 동의서 징구 개시에 나선지 한 달여 만에 65%가 넘는 동의서를 징구해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했다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은행주공아파트는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해 운영위원 34명이 각각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자발적으로 갹출해 그동안 사업을 진행해오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 등 많은 장점에 더해 토지등소유자들의 뜨거운 열정 속에 닻을 올린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향후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잠깐 인터뷰 - 은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이승곤 추진위원장

“은행주공, 숲속의 낙원으로 거듭날 것”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공자의 논어 옹야편에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는 말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과도 대략 일맥상통 한다.

요지는 어떠한 일을 할 때 일을 즐기는 사람이 되라는 것일 터인데, 요즘에는 이보다 격한 표현도 나온다.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미쳐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그것이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이승곤 추진위원장은 본래 기업인이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닻을 올린 지 얼마 안 된 만큼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서 뉴스를 검색해도 그가 추진위원장으로서 활동한 사안보다는 기업인으로서의 활동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승곤 추진위원장은 지난 2000년 플라스틱기능성포장재료 전문기업 (주)보스팩을 설립, ‘미쳐야 산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분해성 안료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포장재 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업을 반석 위에에 올려놨다. 2012년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 경영인부문 대상, 2012년 제13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기술혁신 산학연 유공자부문 대통령표창, 2014년 대한민국 인물대상 포장재산업 부문 대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기업인인 이승곤 추진위원장이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최선두에 서게 된 과정은 사실 우연에 가깝다.

이승곤 추진위원장은 “지난 25년여 전 남한산성에 올랐다가 중턱에 위치한 아파트가 멋지게 보여 은행주공아파트를 구입하게 됐다”며 “이후 바쁜 사업일정에 회사와 집만 오가다가, 주민들과 함께 동대표의 부조리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활동한 것을 인연으로 동대표를 역임했고, 주민들의 추천으로 추진위원장 역할까지 맞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국내 포장재 산업발전을 위해 쏟았던 이승곤 추진위원장의 열정은 이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추진위원장에 선임되며 했던 “분담금을 최소화하되 누가 봐도 부러워할만한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많은 주민들이 빨리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소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남한산성 중턱에 위치한 우리 단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은행주공아파트가 서울 근교에 위치한 ‘숲속의 낙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진위원장에 선임된 후 종종 자다가 은행주공아파트의 미래를 그리는 꿈을 꾸곤 한다”는 이승곤 추진위원장. 그동안 기업인으로서 보여 왔던 열정에 주민들의 바람을 더해 “이제는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해 미쳐보겠다”는 그의 다짐이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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