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0세대 광명 최대규모 랜드마크로 재탄생

광명 최대규모의 매머드 단지로 재탄생하는 철산주공8·9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두고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철산주공8·9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황윤규)은 지난 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조합원총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업시행계획수립 및 사업시행인가신청 동의의 건 ▲2018년 조합예산(안) 의결의 건 ▲2018년 조합총회비용 승인의 건 ▲7단지 학교문제 합의서 승인의 건 ▲교육청 업무협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대의원회 용역계약체결 인준의 건 ▲조합정관 변경의 건 등 총 7가지 안건이 심의됐다.

황윤규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총회가 마무리된 뒤에는 사업시행인가,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이주와 착공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업시행계획수립 및 사업시행인가신청 동의의 건’에 대해 조합원 98%가 찬성하면서 강한 사업진행 의지를 보여줬으며 나머지 안건들도 압도적 찬성으로 원안 가결됐다.

철산주공8·9단지는 8단지와 9단지로 구분되긴 하지만 지번이 하나로 되어 있어 인근 10·11단지와 마찬가지로 단일구역으로 재건축이 진행된다.

2014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철산주공8·9단지는 전 조합장이 자격요건 미비로 3개월만에 직무정지를 받으면서 혼란이 있었다. 한동안 조합장 직무대행이 물러나지 않아 갈등이 증폭됐고 결국 대의원 발의로 2015년 보궐선거를 진행했고 이때 현 황윤규 조합장이 당선되어 사업을 정상화 시켰다.

2014년 당시 정비계획 변경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공자 선정을 진행해 사업조건이 정해지지 않아 여러 가지 안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등 혼란이 있었고 GS, 포스코, 대우, 대림 등 4개사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면서 과열양상을 빚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초 조합설립 당시의 혼란을 야기한 책임이 있는 일부 조합원들이 건축심의와 관련해 중대변경으로 다시 진행하라는 민원을 제기해 건축심의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황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집행부의 노력으로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 사업계획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황 조합장은 “정비계획에 포함된 학교 건립요건을 푸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정비계획에 학교 신축 내용이 포함되었으나 조합에서는 신축까지는 필요치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결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인접 부지를 600평 정도 제공하고 기존 학교를 증·개축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무리해 조합원 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한 기존 정비계획에 3,200여세대로 되어 있던 것을 3,890세대로 700세대 가까이 늘려 수익성을 높였다. 기존 2,064세대 대비 2배 가까이 세대수가 늘어나면서 재건축이 완료되면 광명 최대단지로 변모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황 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광명의 입구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규모면에서도 광명 최대단지는 물론 수도권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대단지”라며 “시공자인 GS건설에서도 자사의 3대 대규모 현장에 속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랜드마크 건설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주차장을 100% 확장형 주차장으로 계획해 문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각종 단지특화 방안을 마련해 고품격 단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에서는 5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6월부터 조합원 분양을 시작해 올해 안에 관리처분을 마치고 내년 말 이주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철산주공8·9단지는 대지면적 173,857㎡에 용적률 285%를 적용해 최고 40층 아파트 23개동 3,89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며 면적별로는 ▲59㎡ 2,122세대 ▲74㎡ 72세대 ▲84㎡ 1,236세대 ▲114㎡ 452세대 ▲134㎡ 8세대로 구성된다.

 

 


 

잠깐 인터뷰 - 철산주공8·9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황윤규 조합장

“투명한 운영으로 갈등 없애고 조합원 이익 제고할 것”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예상하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철산주공8·9단지는 한때 집행부 공백상태를 비롯해 조합원 갈등이 극심했던 곳이다.

2014년 조합설립 당시 조합장이 자격요건 미비로 인해 직무가 정지되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혼란이 있었고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황윤규 조합장은 이러한 조합원 갈등을 진화하며 투명한 조합운영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순항시키고 있는 주역으로 꼽힌다.

황 조합장은 광명에 30년 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단지 내에 25년을 거주한 토박이로 단지 내부사정과 조합원들의 이해관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한동안 조합원 갈등과 집행부 공백사태가 이어지자 조합원들은 예전부터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던 황 조합장을 추대해 조합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게했다.

2015년 3월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그는 조합원 갈등을 해소하고 조합원 이익을 제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투명한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재건축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모두 공개해왔다. 특히 이사회 전 과정을 당일 모니터 공개와 동영상으로 촬영해 회의 다음날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투명한 업체선정을 위해 최근 제도화 된 전자입찰제를 2016년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해 비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조합 투명성을 높혀왔으며 자신의 아파트를 조합에 신탁해 투명한 조합운영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황 조합장은 지난 2월 6일 국토교통부 산하 사단법인 주거환경연합에서 주최한 '2017 대한민국 주거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거환경대상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중 뛰어난 전문성과 투명한 운영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곳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다. 아울러 주거분야의 공을 인정받아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도 함께 수여받았다.

황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투명한 운영과 함께 조합원 이익을 제고시키는 일”이라며 “사업성을 높여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이 부지를 제공해 신축하도록 계획되어 있던 학교부지에 대해 기존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 부지 600평 정도만을 제공해 증·개축해 운영하도록 협의를 이끌어내 조합원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기존 정비계획 대비 700세대 정도의 신축세대를 늘리면서 사업성을 확보했다.

황 조합장은 “광명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에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광명시 지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지역을 대표하는 고품격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공자인 GS건설도 5대 사업장의 하나인 우리 단지를 최대한 랜드마크화 해서 서부권 자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향후 목동 재건축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광명은 미분양이 없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일반분양가를 확보해 조합원 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합에서는 5월 사업시행인가와 6월 조합원 분양 시작, 올해 안 관리처분인가를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의 중요한 단계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사업성공을 위해 조합을 믿고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업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업성 제고에 매진하겠다는 황 조합장. 그의 노력이 광명 최고의 고품격 랜드마크 단지로 결실을 맺을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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