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치 대변하는 주민편의시설 … 사전 컨설팅 및 인테리어 설계 중요

본지에서는 정비사업 절차와 행정 처리에 집중하면서 자칫 조합에서 소홀할 수 있으나 조합원 이익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분야와 신기술 등에 에 대한 소개를 이어오고 있다.

이제 정비사업에도 무한 경쟁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정비사업에서는 신기술과 신공법,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호에 이어 주민편의시설 컨설팅 및 인테리어 설계, 모델하우스와 샘플하우스 시공 관리 관련한 내용을 (주)넥타우스CM 금경철 대표의 기고를 통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주민편의시설 컨설팅 및 인테리어 설계

과거 아파트 내 주민편의시설은 노인정, 어린이놀이터, 휴게소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으나, 요 근래 몇 년 동안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를 보면 주민편의시설은 상상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민편의시설을 아파트 내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별동으로 건립하거나,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하게 하여 고층에 살지 않아도 주민편의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좋은 전망을 누릴 수 있게 하거나, 입주민들의 성향에 따라 키즈존, 에듀존, 헬스존 등 테마별 공간을 분리하여 조성하는 곳도 있고, 교육에 특화된 커뮤니티센터를 만들기 위해 별동 학습관을 마련하고 유명 교육기관과도 협력하는 등, 건설사들은 주민편의시설을 특화 시키는 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일반분양 아파트의 경우이고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이렇게까지 커뮤니티시설을 잘 만들어 놓지 않는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분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 자체를 분양이나 홍보의 목적으로 크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편의시설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헬스클럽, 실내 골프 연습장, 수영장, 에어로빅룸, 테니스장, 남녀 탈의실, 노인정, 독서실, 키즈놀이터, 도서실, 로비라운지, 부녀회의실, 입주자대표회의실, DVD 소극장, 코인세탁실 등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단지 내에 이 모든 시설을 다 갖추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아파트 단지 내에 필요한 주민편의시설은 무엇인지, 그 시설들을 한 군데 모아서 만들 것인지, 지하에 만들 것인지 지상에 만들 것인지, 아니면 최상층에 만들 것인지, 각각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상품개발 컨설팅을 통해 처음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주민편의시설은 운동시설, 노인정, 보육시설 등 건축법규에 준한 최소한의 공간을 계획하여 기본 마감 상태로 준공을 한다. 필요한 집기, 가구, 비품 등은 갖추어지지 않아, 입주하면서 바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또는 조합에서 일반분양 아파트와 같이 잘 만들어진 주민편의시설을 보고, 그와 같이 만들어 달라고 건설사에 요구하더라도, 사업비내에 이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거나 도면에 없는 사항이라는 이유로 건설사에서는 추가 공사비를 요구한다. 이것은 시행사인 조합이 초기 설계단계부터 주민편의시설 특화를 위해 사업의 주체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시공사인 건설사에서 하는대로 맡겨 놓았기 때문이다.

실내건축(인테리어) PCM은 조합에서 선정하는 전문 협력업체로서 주민편의시설 특화 업무를 담당 한다. 실내건축(인테리어) PCM 아파트 주민편의시설 트렌드를 분석하고, 유사시설을 조사하며, 해당구역 아파트단지 헬스클럽의 사업성을 추정하여, 컨셉을 설정하는 등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내부 레이아웃을 진행함에 있어 가구 집기 비품까지 모두 갖출 수 있게 계획한다.

예를 들면, 헬스클럽의 크기는 어느 정도로 할 지, 런닝머신은 몇 대가 필요한지, 어느 위치에 배치할 것인지, 국산으로 할 것인지 수입제품으로 할 것인지 등을 미리 계획해 놓아야, 예산을 어느 정도로 책정해야 하는지도 정할 수 있고, 나중에 입주 후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입주 후 운영까지 고려하여 계획한 사항들은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상세한 인테리어 도면과 인테리어 마감재, 집기, 비품 품목 리스트에 의해 구체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공사비 책정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커뮤니티 시설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입주민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못지 않은 게스트룸, 단지 내에서 최상층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24시간 이용 가능한 코인 세탁실에서는 운동화 세탁기로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고, 가족모임이나 세미나도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세미나장, 연회장,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어린이 실내 놀이터를 마련한다면 날씨가 궂어도, 아이 돌볼 시간이 없어도 저렴한 가격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젠 웬만한 아파트라면 운동시설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동네 목욕탕 대신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고,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멀리까지 찾아다니던 황토방, 맛사지방, 면역공방 등을 아파트 단지 내로 들여와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입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100% 이해한 후 탄생된 커뮤니티시설은 입주민들에게 만족감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의왕의 OO재건축조합의 경우, 분양 시점에 건설 환경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건설사에서는 미분양을 우려하여 총회에서 결정되었던 분양가를 내리자고 조합측에 계속 요구를 해왔고, 고심하던 조합에서는 인테리어CM을 도입하여 주민 편의시설에 대해 상품 기획부터 시공까지 전적으로 맡겼다. 준공을 한 결과, 시공사 상품개발팀에서 준공된 주민편의시설을 돌아보고 아주 좋은 평가를 하였고 주민편의시설 덕분에 분양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려 결국 일반 분양가를 내리지 않고 기존 금액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주민편의시설이 이 지역에서는 장안의 화재가 되어 분양이 시작되자마자 100% 분양에 성공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차별화된 주민 편의시설은 분양효과와도 비례한다. 주민편의시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모델하우스, 샘플하우스 시공 관리

실내건축(인테리어) PCM의 단계별 업무를 통해 조합에서는 인테리어 설계에 대한 상세한 도면과 마감재에 대한 구체적인 리스트를 갖게 된다. 이것을 가지고 모델하우스, 본공사 샘플하우스 시공 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인테리어 설계 도면대로 시공이 되는지, 조합에서 선정했던 마감 자재가 그대로 쓰였는지 실내건축(인테리어) PCM이 조합을 대신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모델하우스는 분양을 위해 정해진 기간 동안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실내건축(인테리어) PCM은 모델하우스에 반영되었던 각각의 마감재에 대해 사진을 첨부한 구체적인 리스트를 작성하고 도서로 만들어 조합에 제출한다.

모델하우스를 짓고 샘플하우스를 짓기까지 2년은 족히 걸리고, 마감재의 경우 대부분의 단지에서 준공 1년 전쯤 TREND-UP 즉, 동급사양변경을 한다. 트렌드 변화로 인해 유행하는 스타일도 매년 달라지고 인테리어 마감재의 특성상 매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에 나오던 제품 중에 절판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많은 분쟁들이 이런 변경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실내건축(인테리어) PCM에 의해 마감재에 대해 구체적인 리스트를 가진 조합에서는 TREND-UP 이나 마감재 절판 현상이 발생해도, 이미 정립해 놓았던 마감재 리스트 기준에 의해, 품질은 동급이상으로 하되, 공사비는 이미 책정된 범위 내에서 시공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금경철 대표 / (주)넥타우스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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