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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촌1구역, 이주개시 눈앞
관리처분변경 위한 총회 성료 … 내년초 착공 목표
2018년 03월 22일 (목) 16:12:11 김영준 기자 kim@rcnews.co.kr

   

서울시 은평구 역촌1구역이 재건축사업의 막바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근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등을 위한 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이주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 과거의 어려움은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은 모습이다.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3월 17일 구역 내 세현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는 전체조합원의 약 85%가 직접 참석해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본격적인 총회 진행에 앞서 역촌1구역 오경숙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가 우리 조합이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시공사와 함께 새롭게 출발을 했던 해였다면, 올해는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에 대해 조합원 여러분의 결의를 받아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이주, 철거 및 착공을 향해 나아가는 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주가 시작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금융비용, 즉 조합원 이주비 등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는 만큼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최대한 단기간 내에 이주를 완료해 금융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이 바로 조합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의지가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조합 수행업무 추인의 건 ▲2018년 조합 예산(안) 승인의 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의결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할인분양시 예비비 사용 의결의 건 ▲일반분양 보증약정 체결의 건 ▲이주, 신탁, 철거 이행사항 의결의 건 ▲총회 의결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등 총 8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역촌1구역 조합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했다. 이로써 역촌1구역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주 등 향후 절차를 보다 탄력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189-1번지 일대 3만2075.5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역촌1구역은 용적률 247.31%, 건폐율 22.29% 등을 적용해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 공동주택 74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46㎡형 80세대, 59㎡형 재건축 소형주택 66세대 포함 총 295세대, 70㎡형 223세대, 84㎡형 142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해 역촌1구역의 새로운 시공자로 선정된 동부건설은 “그동안 동부건설이 쌓아온 건설 기술력과 첨단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 생활 편의를 극대화한 인공지능형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신축단지에는 음성 인식 시스템, 초미세먼지 차단형 자동 환기 시스템, 첨단 보안 시스템, 원 패스 시스템,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원격 검침 시스템,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이 도입될 예정이며, 가구 내 공용 공간과 수납공간을 늘리고 가구별 지하 창고, 어린이집과 어린이 도서관, 시니어 룸, 코인 세탁실, 전기자동차 충전소, 실내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클럽 등도 설치될 계획이다.

오경숙 조합장은 “수년간 사업이 정체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주를 앞둔 현재까지 조합을 믿고 기다려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역촌1구역이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나 입주하는 그날까지 빠르고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촌1구역 조합측은 오는 6~7월 중 이주를 시작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의 막바지를 향해 잰걸음하고 있는 역촌1구역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잠깐 인터뷰 -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오경숙 조합장

“시공사 협상 통해 공사비 크게 낮추는 등 조합원 이익 위해 매진”

 

   
지금이야 많은 조합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이주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 역촌1구역은 과거 어느 정비사업장 보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다가 호수밀도 및 노후도 등으로 인해 재건축사업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까지는 괜찮았다. 2007년 9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승인 받은 데 이어 4개월여만인 지난 2008년 1월 조합설립을 인가 받고, 다음해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맞이하는 등 빠른 사업진행이 예상됐다.

그러나, 동부건설의 경영악화로 지난 2012년 현대엠코(現현대엔지니어링)로 시공자를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으며, 이후 2013년 3월과 2015년 11월 각각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았지만, 대여금 및 사업성 등과 관련한 시공자와의 갈등으로 사업이 정체됐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6년 6월 비리 문제가 불거지며 전 조합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고, 현금청산 관련 소송,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갈등 등 무수히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고 현장’이라는 불미스러운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 순항을 예고하고 있는 역촌1구역의 현재를 만든 이가 바로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오경숙 조합장이다. “재건축사업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장소를 제공해 달라”는 이웃 주민의 요청에 응하면서 우연히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과 인연을 맺게 된 오경숙 조합장은 사업 초기부터 상근이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6년 8월부터는 조합장으로서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특히, 오경숙 조합장은 개인의 생활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주민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렸고, 마침내 재건축사업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경숙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조합장의 갑작스런 유고와 소송 등 산재한 문제들로 인해 사업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현금청산자들과의 소송 1심에서 조합이 패소하면서 자칫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조합장은 판사 입장도, 의뢰인 입장도, 검사 입장도 돼봐야 한다’는 굳은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과거 비슷한 소송사례들을 밤낮없이 찾아보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고등법원에서 승소하는 쾌거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조합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시공자를 찾는 동안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동부건설을 새로운 시공자로 맞이하면서 일단락 됐다”며 “그동안 사업이 정체되면서 고통 받았을 조합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구역이 하루 빨리 명품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경숙 조합장은 ‘내 것이되 내 것이 아닌 사업진행’으로 많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본인 또한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주인의식으로 갖고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활동하지만, 조합장이라는 직위의 권력을 남용해 마치 개인사업인 것처럼 독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경계하고 있는 것. 실제로 그는 조합장 선임 직후 사업비 절감을 위해 ‘조합장 판공비’를 과감하게 없앴다. 또한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 시공자를 선정할 당시 특유의 열정 등을 바탕으로 공사비를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감재 수준이나 조합원 혜택 등이 다른 구역보다 처지는 것도 아니었다.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앞장서서 사업진행을 하라’고 위탁을 받은 것뿐이지, 무한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그 날까지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의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오경숙 조합장과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이 앞으로도 순항을 계속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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