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평균 2만~3만 명 발길… 내국인 만족도 7점 만점에 5.49점, 외국인 83.8% 만족

'서울로7017'이 개장 1주년을 맞아 방문객 1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주말은 하루 평균 3만 명, 평일은 평균 2만 명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외국인도 약 2백만 명이 다녀갔다. 연령대는 20대(26.1%)와 30대(23.9%)가 가장 많았고, 서울로로 진입하는 방향은 서울역광장(41.1%)과 남대문시장(19.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 방문객은 대만(18%), 일본(13%), 홍콩(10%) 등 아시아권 비율이 높았고, 서구권 국가는 미국(10%), 캐나다(3%), 프랑스(3%) 등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남대문시장 방문객은 20% 정도 증가하고, 봉제‧수제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대학-상인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부터 패션쇼, 퍼레이드 같은 이색 축제‧이벤트는 총 1,305회 펼쳐졌고, 사계절을 보낸 인공지반 위 꽃‧나무들은 약 95%의 생존율을 보이며 도심 속 미니숲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 영국 가디언지, 미국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20여 개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방문객들의 서울로에 대한 만족도는 5.49점(7점 척도)이었으며, 주로 휴식, 산책, 조망을 목적으로 서울로를 찾았다. 재방문율은 41.3%에 달했다. 서울로 방문 전후로 찾은 공간은 남대문시장(38.6%), 서울역(23.9%) 순이었다.

외국인 방문객의 전반적 만족도는 83.8%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 요소별로는 전망(89.3%), 안전성(87.9%), 보행환경(86.5%),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성(86.0%), 수목(85.5%)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먹을거리(72.6%)나 화장실(67.9%)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장 1주년을 맞아 ▴지역상권 ▴자연‧생태 ▴축제‧이벤트 ▴해외의 주목 ▴시민참여 등 지난 궤적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보행‧휴식공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로7017’이 지역재생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역주민과 인근상인들에게는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남대문상인회에 따르면 서울로 개장 이후 겨울철을 지나 최근에는 시장 방문객이 이전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봉제(서계동), 수제화(염천교) 등 인근에 기반을 둔 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로에 자라고 있는 288종 13,866그루의 나무, 95,391본의 꽃과 덩굴식물들은 사계절을 보내며 약 95%의 생존율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만리동광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지정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소나무, 철쭉, 초화류 등 총 4,182주의 나무를 식재했다.

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에 따르면 서울로의 꽃‧나무들은 교목(649그루×35.7g×30%)을 기준으로 연간 7kg 정도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속 보행길이면서도 일반 도시숲의 약 30% 정도의 기능을 발휘하는 미니숲인 셈이다.

아울러 지난 1년 간 서울로7017에서는 총 1,305회(124개)의 크고 작은 축제와 이벤트가 펼쳐져 126만7,092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1km가 넘는 도심 속 보행길이라는 서울로의 정체성과 상징성이 부각된 걷기(서울로 워킹데이 등), 퍼레이드(산타모자 대행진 등) 행사와 인근 직장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일상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았다. 6개 버스킹프리존에서는 시민예술가가 총 160회 공연을 펼쳤다.

올해도 ‘사람길’이라는 서울로의 정체성을 가장 잘 살린 퍼레이드 축제를 총 6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열린 ‘봄나팔 대행진’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흥겨운 아프리칸댄스와 인형극, 가을에는 한복과 단풍놀이,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를 각각 테마로 한다.

차량길을 도심 속 녹색 보행길로 재생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준 ‘서울로7017’만의 스토리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유력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천지닝 베이징시장을 비롯한 해외도시 관계자와 국내‧외 행정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올해 서울로의 목표는 세 가지다. 도시재생의 중심으로서 서울로 주변으로 활력을 확산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고 양동구역 정비사업도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지속 협의중”이라며 “또 주변 시민·단체 등 참여를 더욱 활성화시켜 서울로를 민간주도 운영으로 꾸려나가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한번씩은 거쳐갈 수 있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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