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계획 변경으로 층수․용적률 상향해 세대수 늘리고 사업성 높일 것

사당5구역이 재건축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당5구역은 지난 13일 사당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1명, 이사 6명)과 대의원 37명을 선임하는 등 총 12가지 안건을 심의했다.

사당5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강성수)은 2017년 11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13일 조합창립총회를 성료하고 22일 조합설립인가 신청까지 마쳐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 2만265㎡를 대상으로 하는 사당5구역은 용적률 상향을 위해 정비계획변경을 진행 중이다. 현재 동작구 의회를 통과했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강성수 조합장은 “정비계획 변경안이 빠르면 올해 안에, 늦으면 내년 2월안에는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 사업은 용적률 190%가 적용된 최고 10층, 평균 7층, ▲49㎡ 179가구 ▲59㎡ 170가구 ▲84㎡ 76가구 등 총 425가구를 짓는 내용이었지만 용적률을 기존보다 대폭 상향한 249.88%에 최고 15층에 평균 13층, 총 553가구로 계획이 바뀌었다.

이어 강 조합장은 “서울시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 서울시는 사당5구역이 구릉지라서 지대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의 편차가 크다는 이유로 아파트 높이를 최고 10층으로 제한했지만 이미 사당5구역 바로 옆과 인근 아파트들이 15~17층으로 지어진 상황이다.

조합에서는 기부채납을 진행하고 대신 용적률과 층고를 높여 세대수를 늘려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부채납을 통해 공영주차장 신설과 버스 회차 공간을 마련하고 소형 임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사당 5구역은 마을버스가 통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은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버스가 다니질 않는다. 지금까지 사당동 주민들이 서울시나 동작구에 수많은 민원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한 사안 중 하나다.

사당5구역으로 마을버스가 들어오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버스가 회차를 하기에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강 조합장은 “많은 주민들이 버스가 운행되길 바라고 있다”며 “특히 노약자분들이 오르막길을 도보로 힘겹게 오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도로가 협소해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사당5구역은 좁은 골목에 주택가가 빼곡하게 형성돼있어 주차난에 조합원뿐만 아니라 주변 동네 주민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대형차가 아닌 경차 한 대도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 처한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강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기부채납의 형식으로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사실 사당5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기 때문에 해당 조합원들은 공영주차장이 필요가 없지만 인근 사당동 주민들에게는 주차시설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조합에서는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대신 용적률과 층고를 높여 사업성을 제고하는 윈-윈 전략을 세운 것.

아울러 재건축을 통해 도로가 넓어지면 소방차 등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게 되어 인근 주민들의 주거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강성수 조합장은 “현재 서울시의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사당5구역은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44가구 등 소형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당5구역은 전형적인 숲세권이다. 해당 구역 뒤편에는 11만여평에 이르는 풍부한 녹지를 배경으로 하는 까치산 근린공원이 있고 이곳을 통해 관악산까지 이어진 산책로가 있어 재건축을 통해 친환경 웰빙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환경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남성역이 위치해 있고, 반경 1km안에는 7·4호선 이수역이 있어 다양한 노선을 통해 신속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내년 2월에 장재터널이 개통되면 서초역까지 직선으로 연결돼 강남 접근성도 좋아져 입지여건으로 인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잠깐 인터뷰 -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강성수 조합장

“철저한 조합운영 관리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당5구역의 미래 만들어 나갈 것”

 

사당5구역은 오래된 집들과 기반시설 미비로 주거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곳이다.

일부 시설에는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제6조’에 따라 붕괴위험지역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 축대붕괴 등 염려가 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을 정도다.

사당5구역은 2011년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된 이후 무려 7년간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었다. 결국 일몰제로 인해 정비구역이 해제될 위기에 처해 구역지정을 조속히 확정해야 했지만 이전 집행부의 업무미숙과 미온적인 태도까지 더해져 재건축은 더욱 더 멀어져만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전을 이끌고 가시적 성과를 얻어낸 주인공이 바로 강성수 조합장이다. 2015년부터 사당5구역을 이끌고 있는 강 조합장은 7년간 공전되어 온 사업을 불과 3년 만에 구역지정, 추진위 승인, 조합설립까지 진행시켰다.

강 조합장은 “2008년 해당 구역의 주택을 구입하고 2014년 10월에 이사와 살고 있던 중 2014년 12월에 지구지정을 위한 부족한 동의율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동의서 들고 찾아온 기존 집행부의 방문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 44개 주택 소유자 중에 가장 먼저 동의서를 써줬다”며 “정비구역 지정을 받으려면 동의율이 75%가 돼야 되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돼 암담한 상황이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를 계기로 사당5구역의 재건축 성공을 위해 본인이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는 강 조합장은 “직적 발로 뛰며 구청, 시청을 방문해 해당 공무원한테 물어보고, 모르는 부분은 배우고, 또 인근 구역 조합장들을 찾아가 문의하는 등 도시정비계획 공부를 하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로 인해 “정비구역지정을 받기 위해 도시계획심의 위원회에서 5번의 도전 끝에 힘겹게 통과해 지난 2017년 3월에 정비구역지정 고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당시 개인사업체 두 개를 운영 중이던 강 조합장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정비구역 지정만 받고 그만두려 했지만 책임감으로 계속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로 인해 결국 본인의 사업을 모두 접은 채 사당5구역의 재건축 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장·단기적으로 단계별, 항목별 세부 마스터플랜을 세워 꼼꼼한 일정관리를 하고 있다.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주민들과 직접 일대일로 동의서 관리를 하는 등 모든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런 책임감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강 조합장은 작년 11월 동의율 73.25%로 추진위 승인을 받았고 지난 10월에는 무려 96%로의 높은 조합설립동의율로 조합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강 조합장은 “지난달 22일 조합설립인가신청을 했고, 이 달 안에 조합설립인가가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해제될 위기에 있던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이 강성수 조합장이 전면에 나서자마자 3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목전에 두는 성과를 거둔 것.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강 조합장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계인 건축심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성수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을 이끌면서 1년 365일을 매일같이 출근해 오전 8시 반부터 밤 9시까지 사무실을 지켰다”며 “사무실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조합사무실로 와서 언제든지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내용을 모든 조합원분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조합장은 “지금까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3년 만에 많은 과정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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