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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1구역, 관리처분인가 임박
사업성 향상시킨 설계변경과 함께 이주 진행 예정
2019년 01월 21일 (월) 14:44:51 김영준 기자 kim@rcnews.co.kr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이 사업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곧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주 등 이후 절차를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는 것.

대조1구역은 구역 사방으로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연신내역, 6호선 역촌역과 구산역이 인접해 있고, 구역 인근에 2023년 GTX(광역급행철도)역 개통도 예정돼 있어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대현초, 대조초, 불광초, 불광중, 동명여고 등 인근에 다수의 학교가 두루 포진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현재의 대조1구역은 여느 재개발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주택 노후화로 인해 주거환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문제, 좁은 골목길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조금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이미 이사를 떠난 상태여서 공가가 늘고 있고, 남아 있는 주민들은 주택을 수리하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조1구역 주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재개발사업에 나서 2010년 조합설립을 인가받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2년 여간 조합 집행부가 공백상태에 머무르는 등 사업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대조1구역은 다행스럽게도 2016년 4월 조합원들의 발의로 개최된 총회를 통해 현재의 양보열 조합장 등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해 사업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신임 집행부는 선임 2개월여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보완 등을 거쳐 2017년 1월 마침내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았다. 또한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맞이한 데 이어 11월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 후 관리처분인가를 신청, 현재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조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양보열 조합장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조합원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고 조합을 정상화시킨 후 3년여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오는 3월쯤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5월말부터 이주를 시작하고, 2020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하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인가 당시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88․89번지 일대 11만2042.7㎡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조1구역은 용적률 241.56% 등을 적용해 지하 4층~지상 24층 공동주택 26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39㎡형 임대주택 170세대, 44㎡형 임대주택 184세대, 51㎡형 임대주택 64세대 포함 총 111세대, 59㎡형 836세대, 74㎡형 520세대, 84㎡형 532세대, 114㎡형 36세대 등 총 2389세대로 계획됐다.

하지만, 대조1구역 조합측은 이에 더해 현대건설 등이 마련한 혁신안을 반영한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용적률을 상향하고, 임대주택비율이 하락한 사업계획으로, 일반분양분이 100세대 이상 늘어나는 계획인 만큼 사업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보열 조합장은 “현재 혁신안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한 교통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주 등 이후 사업절차 진행과 함께 오는 5~6월 쯤 건축심의를 마치고 사업시행변경인가 등을 위한 총회를 거친 후 9~10월 쯤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잠깐 인터뷰 - 대조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양보열 조합장

“재개발 현실 무시한 대출규제 반드시 개선돼야”

 

   
“정비사업 현장의 원주민 정착율이 적다고 문제만 제기할 것이 아니라, 그 원주민들이 다시 살던 곳에서 재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정을 똑바로 알고 정책을 실현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처분총회를 무탈하게 마치고 사업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다가 사업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한 사업시행변경인가 절차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조1구역 양보열 조합장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가 ‘집값 잡기’를 목적으로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 및 관계법령의 개정이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에 직격탄이 됐기 때문이다.

양보열 조합장은 “우리 구역의 경우 지난해 감정평가 결과 감정가가 일억원에서 이억원 중반에 불과한 조합원들이 절반이 넘는데, 대출규제로 인해 이와 같은 감정가의 40%인 5000만원 이하에서 많게는 일억원 정도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생겼다”며 “조합원들의 형편을 생각하면 참으로 답답하고, 무어라 표현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양보열 조합장은 “게다가 큰 주택을 소유해 1+1분양권 신청을 한 조합원들의 경우 다주택자로 구분돼 그나마 40%의 대출도 안된다고 하니, 더더욱 답답한 심정”이라며 “우리 구역의 경우 1+1분양을 신청한 조합원들은 다가구주택을 지어 전세나 월세로 생활하던 조합원들로, 재개발사업에 찬성하지 않고 반대하다가 그나마 정부가 1+1 분양권을 줄 수 있도록 해 사업에 찬성한 분들인데, 이제는 투기꾼 운운하며 다주택자라고 대출이 그나마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니 재개발사업을 동의해 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양보열 조합장이 당면한 상황에 한탄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양보열 조합장은 지난해 말 조합 일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국회 및 국토부, 금융위 등을 방문해 정책당국에 이와 같은 정비사업 현장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 관련해 양보열 조합장은 “지난해 국토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찾아가서 면담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현장의 현실에 대해 너무나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며 “물론,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공평한 정책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정부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 할 때 약자의 편에 서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루 속히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고,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는 방향으로 대출규제도 실정에 맞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조합원 여러분의 오랜 기다림과 협조 끝에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현재에 이르게 됐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과 협조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조합원과 조합 집행부가 서로 믿고 힘을 모아야만 재개발사업이 빠르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보열 조합장은 사업지체로 조합원들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장으로 선임돼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을 정상화시켜 현재에 이르기 까지 참으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왔다. 재개발사업과는 별도로 운영하던 가게에 오물을 투척하는 조합원들이 있었는가 하면, 비대위들에게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굳건히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왔다.

그리고, 양보열 조합장은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현재까지도 여전히 최선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도 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기다리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양보열 조합장의 다짐이 정부·지자체에도 닿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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