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천재가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조직에 천재성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가 있다면, 이 사람으로 인해 조직의 대다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의미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 기업 경영의 핵심을 밝혀 더욱 잘 알려진, 이른바 ‘천재경영론’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는 천재경영론과는 다소 대비되는 논리로 ‘집단지성’이라는 개념도 주목받고 있다. 집단지성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말하며, 개체 하나 하나의 힘 보다 집단의 지적능력이 훨씬 뛰어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을 할 천재가 필요할까. 집단지성을 갖춘 조합원들이 필요할까.

이와 관련해 홍제3구역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은 “투명하고 빠르게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뛰어난 조합장과 함께 조합원들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은 “조합을 조합원 개개인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식회사로 본다면, 조합장은 CEO의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물론 CEO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집단지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생각은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는 홍제3구역 조합의 업무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오롯이 조합원들을 위한 조합을 만들겠다”는 것이 현재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그의 목표다.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은 추진위원회 시절부터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에 적극참여하다가 조합설립이 인가된 이후에는 대의원을 거쳐 이사로 활동하며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진행에 힘을 보태왔다. 또한 조합장이 공석이 된 후 올해 초부터는 조합장 직무대행으로서 최선두에서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와 같이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의 처음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업 과정을 함께 해온 그가 위와 같은 목표를 세운 것은 직무대행을 맡게 되고 난 후부터다.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은 “사업초기부터 현재까지 대의원 및 이사로 사업에 참여해왔지만, 직무대행을 맡게 된 후 관점이 많이 달려졌다”며 “조합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합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조합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판단해 현재 정관변경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은 현재 임원 선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홍보요원(O.S)의 업무를 제한하고, 홍보요원을 통한 서면결의서 접수 방식을 변경‧보완해 조합원들의 불편함과 의견왜곡 및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이사회의 및 대의원회의 등이 단순히 안건에 대한 찬반만을 논했다면, 앞으로의 회의에서는 안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필요하다면 조합정관 임원수의 범위 내에서 이사 및 감사를 추가로 선임하고, 재건축사업 또는 건설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조합원을 통해 자문 받을 수 있는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은 “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정직, 소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조합장 및 임원들이 당연히 갖춰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시행인가 후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에게도 건설사 직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 혹은 비방하는 개입 정황이 있다면 강력 조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조합 집행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장 직무대행이 아닌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조합원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집행부가 구성돼 앞으로의 사업진행이 보다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는 김남임 조합장 직무대행의 바람이 꼭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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