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심정으로는 조합장을 맡기가 싫었다. 그러나 과거 시의원으로 활동할 때 재건축, 재개발 등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력했었던 경험이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의원으로서 임기가 종료된 이후 당시 경력을 살려서 이쪽 일을 도와주다보니 어느덧 조합장을 하게 됐다. 본인의 의사와는 조금 다르지만 이렇게 된 것도 숙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은 그저 재개발사업을 무사히 끝마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광명뉴타운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있는 광명11R구역 재개발사업은 전체 4300여세대를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단지다. 이런 큰 규모의 재개발사업을 지휘하는 조합장이 조합장으로서 생각이 없었다는 말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보니 나름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살다보면 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고, 마음이 없어도 얼떨결에 주변 흐름에 의해 일을 떠안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런 예상할 수 없는 행보가 인생살이가 아닐까 싶다.

광명시의회 민선 3․4기 시의원을 역임한 서명동 조합장은 재임기간 동안 건설위원회 위원장과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두루 거친 주택․건설 관련 전문가다. 시의회 출마 당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당시의 정체성이 현재 조합장 위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비록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맡게 된 감투지만 본인의 명예가 걸려있는 만큼 허투루 임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오래전 주거환경개선의 기치를 내걸은 만큼 재개발사업을 통해 멋진 공동체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조합원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들였던 학교증설 문제는 다소 아쉬움이 있기 하지만 가장 최선의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21일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안건들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안정적이고 신속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

서 조합장은 “지난 총회에서 압도적인 성원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앞으로 중차대한 일들을 앞두고 있어 책임감에 다소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명품아파트 건립과 조합원들의 자산가치 향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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