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건축심의 및 내년 하반기 시공자 선정 목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 강북구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이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

특히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조합측이 준비한 새로운 사업계획은 기존 타워형으로 계획됐던 공동주택 형태를 판상형으로 바꾸고, 용적률 상향 및 세대수를 증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향후 사업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3월 7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총회에 앞서 한영웅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합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관련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조합원과 임‧대의원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주민공람 및 구 의회 의견청취, 공청회를 거쳐 서울시 도시재정비 위원회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촉진계획 변경고시 이후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 및 관할구청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해 어느 구역보다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2019년 조합운영예산(안) 승인의 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결의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및 이율, 상환방법의 건 ▲조합 대의원 보궐 선임의 건 등 총 4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조합원들은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은 대의원 16명을 새롭게 선임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의결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406번지 일대 17만9566㎡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은 건폐율 22.30%, 용적률 258.69% 등을 적용해 공동주택 352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임대아파트 624세대, 59㎡형 1853세대, 84㎡형 871세대, 108㎡형 173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보다 용적률이 29.1% 증가되고 세대수가 651세대 증가하는 계획이다.

특히,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은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우이-신설경전철 삼양사거리역에 인접한 더블역세권일 뿐만 아니라 구역 인근에 서울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다수의 버스노선이 지나고 있어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다수의 쇼핑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인프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많은 재개발사업장들과는 달리 구역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장점 때문인지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에는 현재 수많은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구역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은 지은 지 40년이 훌쩍 넘은 주택이 다수 존재해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원 등 기반시설도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소방도로가 미흡해 대형 화재에 취약한 것도 현실이다.

이에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조합측은 촉진계획변경이 고시되면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영웅 조합장은 “촉진계획변경과 관련해 강북구측과는 협의가 끝난 상황으로, 오는 4월 서울시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촉진계획이 변경되면 올 하반기 건축심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0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2020년 하반기 시공자 선정 등의 일정으로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영웅 조합장은 “우리 구역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리적 장점에 더해 단지 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도서관 등을 조성해 조합원 및 입주민들이 여느 단지 못지않은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조합은 새롭게 완성될 단지의 고급화 및 편리성을 극대화해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이 향후 강북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촉진계획변경을 눈앞에 두고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예고하고 있는 미2재정비촉진구역이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잠깐 인터뷰 -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한영웅 조합장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조합장의 가장 큰 역할”

 

지금이야 촉진계획변경을 목전에 두고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한층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그동안 쉽지 않은 긴 세월을 보냈다.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에서 재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여 전인 지난 2004년,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부터다. 하지만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다시 한 번 지정되면서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지난 2010년에서야 재정비촉진계획안이 결정·고시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조합을 설립하는 과정 또한 만만치 않았다.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 후 오랜 시간이 흐른데다가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던 인근 구역에서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주민들 역시 재개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을 반전시킨 이가 바로 한영웅 조합장이다.

지난 2014년 9월 새로운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의 전면에 나서게 된 한영웅 조합장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 여기저기를 누비며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1년 6개월여만인 지난 2016년 3월 조합설립을 인가받을 수 있었다.

특히, 한영웅 조합장의 이와 같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조합장으로서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총회 때에도 단순히 안건만을 심의하기 보다는 개표시간 등을 활용해 조합원들과의 대화를 즐긴다. “총회에서 조합장이 해야 할 역할은 단순히 의사봉을 두드리는 것이 아닌, 조합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영웅 조합장은 “지난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대의원 16명의 보궐 선임의 건에 40명의 조합원들이 입후보했을 정도로 현재는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커진 상태이지만, 조합설립 당시만 해도 설득 끝에 겨우 대의원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의 사업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됐다고 이야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합이 설립된 후 촉진계획변경을 위해 불가피하게 3년여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호응도 커진 만큼 더욱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영웅 조합장은 이번 촉진계획변경(안)과 관련해 기존 중학교 신설 부지를 그대로 존치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인구감소가 예상된다”며 당초 계획됐던 중학교 신설계획을 백지화시켰지만, 인근 중학교가 모두 과밀 상태인 것은 물론이고 “향후 새로운 주거단지에서 거주하게 될 조합원들의 편리한 주거여건을 위해서는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영웅 조합장은 “그동안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주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여건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해 보답하고 싶다”며 “중학교 신설 문제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모든 여건을 고려해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 명실상부한 랜드마크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한영웅 조합장의 노력이 미아2재정비촉진구역의 성공적인 사업완료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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