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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진주, “드디어 이주합니다”
이주율 30% 진척, 8월 완료 …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2019년 05월 10일 (금) 13:06:20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잠실 진주아파트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이주와 설계변경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초과이익환수제를 벗어난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반성용)이 이주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주 절차가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500여세대가 이주를 완료해 이주율 30%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잠실 진주는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 2017년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2018년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사업단계를 거쳐 왔다. 조합은 오는 8월까지 5개월 동안 이주 절차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반성용 조합장은 “9·13대책에 따른 대출규제로 인해 이주비 지급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며 “조합과 조합원이 힘을 모아 조금씩 양보하고 대안을 모색해 이주비 대출을 비롯해 세입자 전세금 반환 등으로 이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은 이주를 진행하는 동안 설계변경 절차도 함께 추진 중이다. 아파트 동간 연결고리인 스카이 브릿지 등 여러 특화설계를 적용해 신축 단지로서 최대의 가치상승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교통, 환경, 교육 등 영향평가 절차를 보완하는 한편 설계변경에 따른 조합원 분양계획도 다시 마련할 방침이다.

잠실역이 지척인 진주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잠실나루역, 8호선 몽촌토성역, 9호선 한성백제역 등 트리플 역세권에 속한다. 또한 88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간선도로 진출입이 용이한 교통편의성을 지니고 있다.

반 조합장은 “올림픽공원을 앞마당으로 품고, 한강과 석촌호수를 옆에 두고 있으며, 교육, 의료, 쇼핑, 문화 등 모든 생활편의시설 다 갖추고 있는 자리에 외관특화 디자인과 첨단 IoT시스템 도입으로 명품아파트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을 설립한 이후 불과 4년 만에 이주 단계에 접어든 잠실 진주의 추진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정비사업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첫 번째 사항이 바로 재건축은 시간싸움이라는 것이다.

각 단계마다 조합원들의 이해관계가 부딪히기도 하고, 협력사들과 힘을 합쳐 난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들과 분쟁과 갈등을 겪기도 하며 사업지연이 발생하기 일쑤다. 보통 사업기간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준비기간까지 더하면 훨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기간이 늘어날수록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사업단계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 해도 일단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 시각에선 훨씬 유리하다.

사업기간의 최소화는 각 단계마다 겪게 되는 고비를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하는지 여부에 따라 나뉜다. 그 고비를 넘지 못해서 또는 타이밍을 놓쳐서 몇 달이 아닌 십여년이 넘도록 사업추진이 답보 상태인 곳도 상당수다. 집값상승을 빌미로 은마와 잠실5단지가 꽁꽁 묶인 현실을 비교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같은 정비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 박자 빠른 행보로 초과이익환수제라는 큰 위기를 넘기고, 이주를 진행 중인 잠실 진주는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로 뽑힐 만하다. 이와 관련 반 조합장은 “당시 초과이익 환수를 피하기 위해 2017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인가서를 반드시 접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2017년 12월 25일 당시 총회에 대해 반대 주민측에서 소송을 제기하고 방해 행동을 함으로써 무산될 위험도 있었지만 조합의 적절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기고 구청에 인가서를 접수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만약 반대 주민들로 인해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됐다면 조합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이익 부담금을 둘째 치더라도 조합원간 분쟁에 따른 사업지연으로 인한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보다는 조합원을 위해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반 조합장. 그는 “조합원 전체 이익을 위해,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게, 임원진에게도 그런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전 조합원이 명품 아파트에 입주하는 그 날 까지 단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도록 포용하고 화합하는 조합으로 이끌어 갈 방침”이라며 오랜 소망을 다짐했다.

 


잠깐 인터뷰 -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반성용 조합장

“조합원 단합이 사업성공의 지름길”

 

   
-재건축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2013년 당시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11년이 넘게 답보상태로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너무 많았다. 좀 더 좋은 환경을 지닌 새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서 뜻을 같이하던 주민들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기왕 나가는 것 제대로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당선 당시 어깨도 무겁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부담도 적지 않았다. 정말 어렵게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어느새 5년이 지나버렸다.

 

-갈등 혹은 분쟁 발생시 해결 방안이 있다면

재건축업은 각기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조합원이 구성원을 이루는 만큼 여러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추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업무 추진내용을 항상 정확하고 있는 그대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조합원 2/3이상이 가입된 밴드광장을 통하여 실시간 토론하고 의견을 청취하여 업무에 접목함으로서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재건축 관련 제도 중 개선해야 할 사항은

대표적인 제도개선 사항으로는 먼저 일률적으로 35층으로 제한하는 층수 규제를 들 수 있다. 지역과 개별 단지 등의 특성을 살려 평균층수 개념을 도입하는 대안이 필요하다. 대체 에너지시설 규정은 실용성과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검토돼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 외 세부적으로 말하면 한도 끝도 없이 많다.

관련 규정이 너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사업기간이 너무 지연되고 각 절차마다 오랜 시간이 소모되는 폐단이 잦다. 재건축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 사업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사업장은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보다 앞선 단계에 있는 현장 사례를 중점적으로 파악해 이를 교훈삼아 사업추진 진행할 생각이다.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정부당국은 여전히 재건축을 압박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유일한 길은 조합과 조합원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한 부분이다. 지난 12월 25일 그 매서운 추위 속에 노천에서 치러진 관리처분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 저력을 되살려 앞으로도 조합을 믿고 빠른 이주와 빠른 입주를 위해 매진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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