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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4가 신길철 위원장 “풀뿌리 민초의 힘으로 문래동4가를 일으키다”
2019년 06월 12일 (수) 12:08:22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문래동은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30년대 작은 방적공장이 들어서며 마을이 형성됐다. 광복 이후 ‘물레’라는 방적기계의 발음을 살려 문래동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소규모 기계금속업종 사업장이 밀집된 문래동은 별다른 주거환경 개선 없이 수십 년 동안 방치돼있어 정비사업이 시급하다.

2013년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위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추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지만 문래동 재개발을 위한 역사는 대략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등포구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신길철 위원장은 “당시 선배 구의원이셨던 분이 낙후된 문래동을 되살리고자 재개발 등을 강하게 주장하셨다”며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선배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문래동 재개발을 부탁한다는 것”이였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12년 전부터 재개발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업체와의 그릇된 결탁을 피하고자 그들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않고 시작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선배가 당부한 말도 있고, 내가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차마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래동4가는 2013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추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신 위원장은 비리나 이권개입 등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공관리제에 따른 사업추진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그렇게 시작된 공공관리제 사업방식은 예상과 달리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공공기관에서 지원해준다는 취지와는 달리 의견서 징구 등 실질적인 업무는 주민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외부 업체의 도움을 일절 받을 수 없었을 뿐더러 토지등소유자 자체 사업방식을 추진하는 주민측과 분쟁에 휩싸였기 때문이었다.

공공지원제에 따른 사업추진이 이뤄지기 위해선 주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신 위원장측은 4년에 걸쳐 공공지원제를 희망한다는 주민 의견서를 모았다. 아무런 도움 없이 300명이 넘는 주민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은 외롭고도 험난한 길이었다. 만약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쾌척한 성금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2017년 9월 신 위원장은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은 의견서를 제출했고, 동년 12월 공공지원제에 따른 사업추진이 시작됐다. 영등포구청에서 정비업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정비업체가 18년 6월부터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진위 설립 승인에 필요한 과반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업체 용역기간이 종료됐고, 예비 추진위는 부족한 30여장의 동의서를 자체적으로 징구하게 됐다.

지난 2월 마침내 과반수 동의를 충족한 신 위원장은 구청에 추진위 설립을 신청했고, 지난 달 28일 대망의 추진위 승인을 받게 됨에 따라 조합설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가족이나 지인이 정비사업을 한다고 하면 쌍수를 들고 말릴 것이라는 신 위원장에게 지난 10여년은 고행의 연속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험난한 여정을 헤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이야말로 문래동4가 정비사업의 원동력이라고 치하했다. 자신과 함께 해온 5인의 공동대표와 22인의 상임위원, 그리고 성금을 기탁한 약60명의 주민들이야말로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낸 기반이라는 것.

신 위원장은 “지역에 구성된 연합회장을 비롯해, 자치회장, 체육회장 등 문래동에 계신 덕망 있는 인사들의 조력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며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풀뿌리로 만들어진 주민공동사업의 결정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문래동4가 재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역시세가 1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면서 “지니고 있는 지역적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이었지만 앞으로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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