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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1구역 김진학 조합장 “반대 조합원이 지지 의사 보낼 때 보람 느껴”
2019년 06월 12일 (수) 13:12:29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입주가 8개월 남은 시점인데, 소감은 어떠한지

그저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어느새 이렇게 왔는지 잘 모르겠다. 사업을 추진할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어느덧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때가 있다.

기억나는 것은 전체 조합원이 111명이었는데 이 중 십여명이 반대 활동을 했었다. 한 조합원이 본인을 해임하는 안건을 요청했는데 반대 활동을 했던 그 분들이 해임안에 반대했던 것이다. 이유를 들어보니 조합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진행할 것을 바란 것이지 조합장을 해임할 의사가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비리와 상관없이 청렴하게 일을 잘 하고 있으니 조합원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 개인적으로 보람있게 생각한다. 비록 과정은 힘들었지만 나름 인정해주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 였는지

아무래도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비사업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시기였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땅에 떨어진 시기였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도 마찬가지여서 사업추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니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도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다. 시공사로부터 운영비가 끊어지기도 했고, 당시에는 건설사로부터 조합운영비를 받는 곳이 거의 드물었다. 때문에 자비로 사무실 직원 월급을 주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런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비로소 사업이 진행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었다는데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지역내 봉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비교적 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약간의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내 딴에는 익명으로 한다고 했는데 지역 주민에게 알려진 것을 보니 아무래도 세상에 비밀은 없는 것 같다. 주로 형편이 어렵거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소소하게 봉사에 임하고 있다.

 

다른 정비사업 현장에 남길 조언이 있다면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알고 보면 대부분이 좋은 사람들이다. 조합원 입장에서 생각하면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 재개발사업의 주민들은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집 한채가 전부인 사람들인 만큼 전 재산이 걸려있는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엄청나다. 그런 중요한 재산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소문이나 유언비어에 약한 부분이 있다. 내 식구처럼 보듬어주고 말을 들어주고 대화하면 대부분은 해결된다. 누군가가 조합장을 욕하고 비난한다고 일희일비 할 필요 없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사업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업종료 후 다른 계획이 있다면

이번 휘경1구역 재개발사업이 종료되면 앞으로는 재개발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 오랜 시간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었고 앞으론 여유를 가지고 남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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