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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내손다구역 “조합 정상화 이후 사업추진 쾌속질주”
지난 달 12일 관리처분계획 인가 … 26일 이주비 대출 금융기관 선정
2019년 07월 26일 (금) 15:42:13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전임 조합장이 구속돼 위기에 처했던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이 빠른 조합 정상화를 거쳐 마침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6월 12일 의왕시는 “내손동 683번지 일대 15만1479㎡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고시한다”고 밝혔다. 2008년 7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시작된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정우조)은 2011년 6월 정비구역 지정, 2014년 7월 조합설립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해왔다.

조합설립 직후 GS건설·SK건설 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한 내손다구역은 2017년 3월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앞두고 위기가 찾아왔다. 전임 이 모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 3인 등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며 조합이 분쟁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해 신속하게 조합을 정상화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떠올랐고, 17년 9월 총회를 통해 현 정우조 조합장 체제가 갖춰졌다.

정 조합장은 법과 원칙에 따른 바르고 투명한 조합 운영과 신속하고 일사분란한 사업추진으로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조합장으로 선출된 지 반년만인 1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성공시켰으며, 그로부터 1년여 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사업시행인가는 재개발의 사업시행계획을 확정하는 절차로서 수십여 곳에 달하는 관련 부서와 기관의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 단 한 곳이라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수년씩 소요되기도 한다. 관리처분계획은 사업시행계획을 바탕으로 공사비와 종전·종후자산 감정평가액 등을 적용해 조합원 분담금을 결정하는 절차이다. 조합원의 최대 쟁점인 분담금이 결정되는 절차인 만큼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상당하다.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두 절차를 선임 후 불과 2년이 되지 않는 시간에 통과한 것은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과임이 분명하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정 조합장은 “사업시행인가 조건으로 명시된 교육환경평가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교육청 등과의 협의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면서 “교육청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와 학부모 등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켜야 했기 때문에 정말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매일 교육청에 출근하다시피 관련 협의에 임했고, 결국 인근 내손라구역과 함께 인근 내손초등학교를 증축하고 해당 비용을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2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음에 따라 내손다구역은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접어들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달 26일 총회를 개최해 이주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정 조합장은 “이주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 선정 이후 다음 달 업무협약서를 체결할 것이며, 9월부터는 실제 조합원 이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최근 주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논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서울 강남권을 주요 목표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빠른 사업추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 조합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시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데다가 상한제가 시행된다 해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을 대상으로 적용된다는 관측이 대부분이다”면서 “적용 가능성이 낮은 우리 구역 현황을 살펴볼 때 신속한 사업추진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주 등 사업일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숲세권·역세권 갖춘 친환경 주거공간 ‘급부상’

의왕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모락산은 주변 조망이 뛰어나 의왕시의 전망대라 불리며 도시공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안양, 군포, 과천, 서울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유명하다. 모락산 자락에 자리한 내손다구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주요 테마로 삼아 마치 숲속 한가운데에 있는 단지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교통 환경 또한 자랑할 만하다. 내손다구역은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이 인접해 대중교통이 용이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등 간선도로 인프라도 뛰어나다. 이에 더해 2025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됨에 따라 교통 인프라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인동선이 개통되면 도보 7분거리 이내에 전철역이 입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리로 해임된 조합장이 조합을 고소해?”

‘어이상실’ 전임 조합장에 맞고소 등 강경 대응

 

지난 달 관리처분 인가 이후 이주 절차를 앞두고 있는 내손다구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황당한 일이 있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7년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돼 해임됐던 전임 조합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합에 따르면 전임 조합장인 이 모씨가 정 조합장을 대상으로 고소 등을 남발하고 있어 사업추진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상 문제나 다른 이유도 아닌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해임된 이가 현 조합장을 고소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당초 조합은 최대한 잡음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자 별 다른 대응을 취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조합 사업추진에 손실을 초래한다는 판단에 따라 맞고소 등 강경대응하기로 했다. 대의원과 많은 조합원들도 맞고소 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이 모씨가 해임 당시 불법적 총회 개최로 수억원에 상당하는 비용 손실을 초래하는 등 업무상 배임과 도정법 위반 등의 사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이와 별도로 관련 사항을 정리해 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우조 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의 구속 및 해임 등으로 인해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은 유무형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만일 그런 불미스런 사태가 없었다면 이미 이주를 끝내고 일반분양에 들어섰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비록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만한 사안은 아니기에 이에 개의치 않고 신속하고 공정한 사업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깐 인터뷰 -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우조 조합장

“위기는 기회, 내손다구역을 살린 일등공신”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은 스포츠 경기나 기업의 성공스토리 등 국가나 역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내손다구역에도 위기가 있었다. 전임 조합장이 뇌물수수로 구속·해임되며 한동안 조합이 시끌벅적했기 때문이다. 좌초 위기에 처했던 내손다구역을 놀라운 성과로 살린 이가 바로 정우조 조합장이다.

조합장 선출 이전 비상근이사로서 조합 임원으로 참여하던 정 조합장은 주변 관계자들의 강력한 권유와 재개발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출마의 결심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 그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원칙 첫 번째가 바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추진이었다.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이전 개인 사업을 했다는 정 조합장은 자신의 사업스타일을 한마디로 ‘정면대결’이라고 표현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우회해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우직하게 뚝심으로 정면에서 맞선다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분양신청 때보다 관리처분 당시 분양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을 때였다.

정 조합장은 개인별 그룹별 맞춤 설명회를 통해 그들의 이해를 구했다. 분양신청 당시 분양가는 감정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진 개략적인 산정금액인 점, 그렇기 때문에 실제 관리처분 단계에서는 변동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조합원이 납득했지만 일부 반대 성향을 지닌 조합원은 끝까지 버티기도 했다.

이 같은 반대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 조합장은 ‘자신을 설득한다면 당신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며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정 조합장을 설득하지 못했다. 합리적인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은 그들의 주장은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의사였기 때문이다.

정 조합장은 깨끗하고 떳떳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당당하게 조합원에게 성원과 지지를 호소한다. 그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응당 그에 합당한 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잘못하거나 법을 위반하는 등의 문제가 없다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끔 조합을 믿고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은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사업이다. 정 조합장은 “내 인생의 마지막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 것”이라면서 “조합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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