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은 문제해결의 실마리 혹은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Detail)에 숨어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바꿔 말하면 아주 작은 부분들이 모여 완성을 이루게 된다는 뜻도 있다.

항상 위대해 보이는 것만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성공이란 결과가 찾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하고 디테일한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게 결과가 나타나는 법이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숲과 나무를 함께 볼 수 있는 통찰력이 겸비돼야 가능하다. 통찰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으며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씩 싸이는 법이다.

개포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오늘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까닭에는 디테일을 강조한 장영수 조합장의 열정과 현대건설의 장인정신의 결과물이다. 그는 향후 명품 주거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개포동의 잠재력을 예상했으며, 대우그룹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32년간 쌓아온 자신의 오랜 경험과 식견을 살려 3단지 재건축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참여 초기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지닌 장 조합장은 기존 아파트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프리미엄 아파트를 희망하였고, 당시 현대건설 또한 기존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외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였기에 양측의 의견이 모아져 ‘디에이치’가 탄생하게 됐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시 강남의 한 재건축단지 수주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고, 향후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기존 브랜드를 유지할 것인지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것인지 고민을 하던 시기였다”면서 “장 조합장님이 고급 브랜드에 대한 니즈를 제기하고, 현대건설 또한 강남권에 힐스테이트 브랜드와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숙고한 끝에 고급 브랜드 런칭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 조합장이 최초의 디에이치 적용 단지의 명성을 위해 밤낮으로 현장을 직접 일일이 체크하면서 열정을 다했다고 한다. 그만큼 디에이치 아너힐스의 설계 및 공사 과정에서 그 컨셉이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장 조합장의 아이디어가 많은 부분 적용되었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아파트 주동의 옥상 디자인을 들 수 있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무언가 색다른 것이 없을까 고민을 거듭한 장 조합장은 어느 날 갑자기 홍콩으로 날아갔다. 홍콩 출장 중에 봐두었던 고층 건물들의 옥상 디자인이 색달랐던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다시금 살펴보기 위해 다녀갔던 것. 맘에 드는 건물들의 디자인을 모두 사진에 담았고 그것들을 토대로 현대건설 설계팀과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지금의 아너힐즈만의 옥상 디자인을 완성하게 됐다.

장 조합장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녹아든 것은 비단 옥상 디자인만이 아니라 난간, 벤치, 각종 표지판과 로고 등등 무수하다. 커뮤니티시설 명칭을 ‘클럽 컬리넌’으로 제안한 것도 장 조합장 본인이다.

결국 오랜 시간동안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쌓아온 통찰력과 사소한 부분까지 주의를 살피는 세심한 관찰력이 빛을 발해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완성한 것이 아닐까. 장 조합장 본인 스스로는 “아직 철이 덜 들었다며 나이값을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하지만 그런 순수한 열정이야말로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귀중한 재산일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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