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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영등포 일대 ‘기술‧예술 창업 신경제중심지’로 거듭난다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마련 2023년까지 498억 원 투입
2019년 08월 29일 (목) 13:58:58 박상호 기자 park@rcnews.co.kr

   

영등포 일대가 제조업, 산업유산, 문화예술, 복합 상업시설이 혼재된 독특한 지역자산을 바탕으로 한 청년들의 ‘기술‧예술 창업 신 경제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15일 발표하고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 등을 포함해 쇠퇴한 영등포 문래동 일대 약 51만㎡에 대한 도시재생을 본격 추진해 서남권 경제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소상공인‧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창업부터, 주거, 시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재생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1천 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로 산업‧예술 임대공간 조성에 나선다.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제조업과 예술산업으로의 진입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문래동 일대 공장 밀집지역은 대부분의 건축물이 약 30~40평으로 협소하고 80% 이상이 50~60대로 고령화가 진행돼 산업경쟁력 쇠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장 2~3층의 공실에는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주하면서 현재 100여 개 작업실과 20여 개 전시문화공간이 형성돼있다. 영등포역 전면에는 상권이 밀집돼 있으며, 롯데백화점, 타임스퀘어 등 대형쇼핑몰과 지하상가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장점이 있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영등포동4가 442-2)에 '21년 8월 들어설 20층 주상복합건물 내 1개층(지상3층)은 산업임대공간(3,652㎡)으로, 15개층(지상5층~지상20층)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시는 영등포 일대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토지 소유자를 여러 차례 만나 설득한 끝에 직주근접의 장기 일반민간임대주택(총 281세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작년 5월 합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지난 8월 이 일대 지구단위계획 세부개발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이 약 600㎡ 규모로 생긴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공정무역 및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대형쇼핑몰이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의 특성을 살려 영등포 일대에서 생산된 (시)제품과 예술작품을 전시‧홍보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국토부,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등포구와 협의해 영등포역 민자역사 운영사업자 선정시 영업장 면적의 2% 이상을 영등포‧경인로 일대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로 의무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와 구체적인 공간조성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산업재생을 위한 앵커시설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도 문래동 일대에 3곳 이상을 조성‧운영한다. 시제품 제작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문래동 제조업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공장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일하기 좋고 걷기 즐거운 영등포로 변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일대 약 200여 개 업체를 선정해 공해, 소음, 에너지절감 등을 위한 시설개선비를 지원하고,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남측과 문래창작예술촌 일대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총 498억 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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