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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환골탈태”
중고차매매센터 재개발사업, 연내 조합설립인가 완료 목표
2019년 09월 16일 (월) 12:26:55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새롭게 태어난다.

과거 중고차 매매업체는 오장동, 영등포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있었다. 자동차 관련 별다른 규제가 없던 시절이라 폐유, 폐품 등 환경오염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다. 또한 별도의 전시장이 없어 노상에 차량을 전시하다보니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중고차업체를 한곳에 모아 별도의 시설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79년 나대지였던 군자동 일대에 중고차매매센터를 건립하고 64개 업체를 이전시킴에 따라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의 역사가 시작됐다.

중고차 매매업은 업종 특성상 성능이 저하되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정비하는 등 성능을 개량하는 작업이 부수적으로 뒤따른다. 이에 중고차 매매업이 정비 사업을 촉발시키고, 이는 다시 부품 수요를 유발했다. 부품 사업은 신품 취급과 함께 중고를 신품으로 재제조하는 업종 등으로 분화하고 발전했다. 개장 이후 4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장안평 일대는 중고차 매매업과 연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40년이란 오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시설이 노후화되고 아파트형 매매시장이 출현함에 따라 소비자의 발길은 점차 줄어들었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는 장안평 중고차시장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서울시는 2014년 자동차산업과 지역산업 경쟁력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2016년 6월 2년 동안 현황분석과 관련 사항을 검토한 서울시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결정․고시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에 의한 재개발사업으로 결정됐다. 2018년 1월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부지를 도시정비법에 의한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승인됐다.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권오웅)는 지난 8월 조합설립에 필요한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안을 마련해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권오웅 위원장은 “정비구역지정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승인될 정도로 재개발사업에 대한 매매센터 구성원들의 열의가 적극적”이라면서 “아직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절차를 시작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가 밝힌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건폐율 59.79% 용적률 599.60% 등을 적용해 오피스텔, 판매시설, 자동차관련시설(매매장), 자동차 전시․판매 등, 근린생활시설, 정비관련시설, 공공기여시설 등이 건립된다. 각 용도별 전용면적은 오피스텔 3만8379㎡, 판매시설 1만4574㎡ 매매장 10만1342㎡, 전시․판매 4248㎡, 정비시설 6275㎡, 공공기여 1만3572㎡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추진 일정에 의거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조합설립인가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구 용답동 234번지 일대 2만9883㎡ 부지에 들어선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는 652개 점포로 이뤄진 4개동의 건물과 자동차 전시장이 들어서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64개 중고차 매매 업체와 정비, 부품, 재제조 등 자동차 관련 업종 600여 곳이 모여 있으며 약5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잠깐 인터뷰 -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권오웅 위원장

“토지등소유자에게 수익이 창출되는 재개발 추진할 것”

 

   
중고차 매매업을 시작한 이유는.

지난 1989년부터 30년간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일을 시작할 당시 6개월 이상 준비 과정을 갖기도 했다. 당시에 업종을 선택함에 있어서 몇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 첫째는 현금장사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과거 어음거래 등으로 인해 곤란한 지경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아이템이어야 했다. 세 번째는 인건비가 적게 소요되는 것이었고, 마지막으로 재고상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려 했다. 그렇게 찾다보니 중고차 매매가 이런 조건에 부합했다. 더군다나 자동차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장안평 중고차센터 재개발의 잠재력에 대해.

장안평 중고차시장 하면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인지도는 돈으로 주고도 사기 어려운 무형의 가치이다. 중고차 매매와 더불어 정비, 부품, 재제조 등 연관 인프라 산업이 모두 망라돼있다. 세운상가에서는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중고차 관련한 모든 서비스가 장안평에서 이뤄진다. 노후된 기반시설을 새롭게 개발하는 한편 오프라인에 치우진 기존 사업방식을 개선해 온라인 마켓과 지원 시스템 등을 두루 갖춘다면 5G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

 

토지등소유자의 반응은

대부분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먼저 매매센터가 개장한지 40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매우 노후된 상태다. 또한 운영자들의 연령대가 고령화됨에 따라 찾아오는 손님도 고령화되는 부분이 있다.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다. 지기를 잃어버린 땅을 되살리기 위해 밭을 뒤집는 것처럼 객토가 필요하다.

일부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개략적인 감정평가액과 부담금에 대한 불만으로 보이며, 재개발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는 거의 없다. 게다가 감정평가액과 부담금 부분은 추후 사업시행인가를 얻은 후 결정될 것이다.

 

중고차매매센터 재개발사업의 추진 배경은.

재개발사업을 하는 주된 이유는 상생이라 생각한다. 토지등소유자 뿐만 아니라 장안평 중고차시장을 중심으로 넓게 포진한 연관 산업 종사자, 그리고 이곳을 찾아오는 소비자 등 모두에게 이로운 길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이든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사업추진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손해를 입으면서 재개발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보다 보다 나은 미래의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국가정책에도 부합되는 길이다.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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