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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현대, 조합설립 준비 ‘착착’
10월말 주민총회서 정비업체 선정
2019년 09월 27일 (금) 15:42:46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장안동 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설립을 위한 협력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30일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김수규)가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 날 총회 상정 안건은 ▲자금의 조달방법과 이율 및 상환방법 등 승인 ▲2019년 추진위원회 예산안 승인 ▲행정업무규정, 예산·회계규정, 선거관리규정 승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설계자 선정 ▲세무·회계사 선정 ▲기 집행비용 승인 ▲주민총회 의결사항 추진위원회 위임 등 여덟 가지.

추진위는 이날 주민총회를 통해 상정 안건 대부분을 토지등소유자 동의를 얻어 가결시켰다. 그러나 정비업체 선정 건은 정족수 미달로 의결 절차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다음 달 하순 총회를 다시 열어 주민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수규 위원장은 “지난 총회 당시 협력업체 선정 관련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고자 각 후보업체별 프리젠테이션의 기회를 가졌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투표하지 않고 퇴장하는 주민들이 발생했고, 결국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비업체 선정을 의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정비업체와 설계사의 경우 총회 결의를 받아야하는 현행 규정상 결국 주민총회 개최가 불가피함에 따라 다음 달 다시 한번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무․회계사의 경우 지난 5월 총회에서 선정되지 않았지만 총회 결의를 받아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진위원 회의를 통해 선정한 후 다음 주민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진행하게 된다.

1984년 6월 준공된 장안동 현대아파트는 2011년 10월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건축사업의 기틀이 마련됐다. 2012년 7월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2016년 4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 같은 해 6월 구의회 의견청취, 같은 해 7월 정비구역 지정 요청(구→시), 이듬해인 2017년 8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 가결 등을 거쳐 같은 해 9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7년 11월부터 추진위원 모집 등 추진위 구성 절차를 시작해 작년 6월 재건축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승인이 완료됐다. 이후 조합설립을 위한 사전 절차로서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등 협력업체 선정을 진행해왔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정비업체 재선정 절차는 정비업체 선정기준의 자격심사기준1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자격심사-Ⅰ’은 공공지원자 또는 추진위원회 등이 공공지원 정비사업의 규모 등을 고려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말한다. 구체적인 기준으로는 업체현황 평가 20~30%, 입찰가격 평가 70~80%로 구성된다.

‘자격심사-Ⅱ’는 객관적 심사와 함께 주관적 심사기준이 포함된다. 업체현황 평가 20%, 기술제안서 평가 60%, 입찰가격 평가 20% 등으로 이뤄진다. 업체현황과 입찰가만으로 평가하는 심사기준1에 비해 기술제안서 평가가 60%를 차지하는 심사기준2는 구청에서 위촉한 심의위원에 의해 평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추진위는 협력업체 선정 직후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 개최 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설계업체를 통해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과 부담금 내역을 마련해 토지등소유자로부터 조합설립의 동의를 받겠다는 것. 김수규 위원장은 “토지등소유자의 현황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95% 이상의 주민이 조합설립에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동대문구 장안동 95-1번지 일대에 위치한 현대아파트는 12층 아파트 8개동 456세대로 이뤄져있다. 상가를 포함한 전체 토지등소유자는 468인이며, 구역면적은 2만5244㎡이다. 고시된 정비계획에 의거 용적률 237.18% 건폐율 50% 이하 등을 적용해 최고 20층 아파트 8개동 690세대 건립이 예정돼있다. 추진위는 향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최대 29층 아파트 6개동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평생 살아갈 집을 짓습니다”

잠깐 인터뷰 -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김수규 추진위원장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거론함에 있어서 김수규 위원장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위원장이라는 타이틀 롤을 맡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시작부터 조합설립을 앞둔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까지 김 위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의 특이한 이력을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은 바로 현직 서울시의원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2010년 동대문구 구의원으로 당선되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마침 그 당시엔 현대아파트가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현대아파트는 2008년경부터 재건축 추진이 거론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의정활동과 함께 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받아들여짐에 따라 재건축 추진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안전진단 통과도 김 위원장이 판을 깔아준 성과다. 기본계획에 포함되며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현대아파트는 서울시의 공공관리제를 신청해 관련 절차에 따라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이어 2012년 김 위원장의 주도로 안전진단 신청이 이뤄졌으며, 그 과정 속에서 안전진단에 필요한 용역비용 9천만원을 시와 구청으로부터 조달받아 진행했던 것. 적지 않은 재건축 단지에서 안전진단을 진행할 때 주민들로부터 갹출하는 일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과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일찌감치 안전진단을 통과함에 따라 강화된 기준으로 안전진단 미통과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성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다. 이전과 달리 지금은 구조안정성 기준이 강화돼 신규 재건축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어려워 재건축 추진이 희박하다.

그 사례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 잠룡으로 손꼽히지만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워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 약2만7천세대에 달하는 목동 신시가지 일대 또한 안전진단 통과에 재건축 여부가 달려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의정생활을 함께 하고 있어 재건축 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서 행정적 지원 등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김 위원장은 2010년 첫발을 내딛은 뒤 8년간 구정생활을 역임했으며, 작년 6월 시의원에 당선됐다. 오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항상 재건축 추진을 진두지휘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준공된 지 35년이 경과한 현대아파트는 재건축과 같은 주거환경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은 “벽이나 골조 같은 부분은 상태가 양호하지만 배관과 같은 설비의 노후화는 피할 수 없으며, 주차난이 매우 심각해 재건축이 필요한 첫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목표는 장차 현대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의 모범사례가 기록되는 것이다. 본인 말로는 물욕은 없어도 명예 욕심은 있다고 한다. “먹고 사는 것과 명예를 손상당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그에게 재건축사업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아무래도 본인이 평생을 살 집을 짓는 것이기 때문일까.

김 위원장은 “성공적인 재건축 이후 여기 사는 동안 조합원으로부터 잘 지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남은 인생을 뿌듯한 마음으로 살고픈 마음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영달과 홍보를 위해서였다면 재건축사업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담담한 소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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