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특별점검으로 현대건설 입찰 포기 … 조합 재입찰 진행

국토부 특별점검 여파로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 선정이 미뤄지게됐다.

한남하이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박호성)은 지난 3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GS건설 1개사만 최종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한남하이츠는 중대형 평형 중심의 세대구성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의 진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동호대교를 통해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는 뛰어난 입지로 인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정비구역 지정고시 후 2018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지난 5월 건축 심의가 완료돼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해 지난 9월 1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후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수주의욕을 나타내며 2파전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현대건설 측은 “한남하이츠아파트를 강북 최조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최고급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고의 사업조건과 해외 유명 설계사인 SMDP의 특화설계로 ‘한남하이츠 월드클래스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장기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관계기관에서 이례적인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과도한 특화설계안을 주목하고 있어 강도 높은 제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경우 입찰 후 발생될 수 있는 논란과 관계기관의 조사, 법적 분쟁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어 조합원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입찰 제안서 제출은 특별점검 발표 이후로 늦춰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상황이 정리된 이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고의 설계와 사업제안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입찰에 참여한 GS건설은 “자이라는 최고의 브랜드파워와 고품격 아파트 건설의 특화된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탁월한 한강 뷰를 자랑하는 한남하이츠의 입지에 걸맞게 청담자이, 반포자이, 신반포센트럴자이, 신반포자이, 한강자이, 여의도자이, 밤섬자이 등 높은 시세차익을 실현시키며 주변 시세를 이끌고 있는 한강변 자이 아파트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시공자 선정에 있어 “한신4지구, 방배13구역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인허가, 설계 등 시공사의 다양한 업무 경험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조합과 여러가지 사업진행 노하우를 공유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어 그동안 축적된 역량과 경험을 이번 한남하이츠 재건축정비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GS건설 단독 입찰로 시공자 선정이 유찰되자 곧바로 지난 2일 2차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현장설명회는 11일에 진행되며 입찰마감은 12월 26일까지로 입찰보증금 200억을 내걸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대지면적 48,837㎡에 조합원수 565명 규모의 사업지로 용적률 230.55%를 적용하여 지하 6층~지상 20층의 10개동 790세대를 신축할 예정이며 예정가격은 약 3천419억원(부가세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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