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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정비사업관리(PM/CM) 필요하다”
잠깐 인터뷰 - (주)지코시스템 임계호 부회장
2019년 11월 26일 (화) 12:50:13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올 초 (주)지코시스템에 영입된 임계호 부회장은 36년간 서울시에 재직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임 부회장은 1979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한 이후 서울시 5급 건축직 공무원으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역사도시 서울의 미래는 도시정비와 재생에 있다”고 판단한 그는 평생을 도시정비사업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 재직 기간에는 뉴타운 도입 시 주거정비과장으로서 길음뉴타운을 기획했으며, SH공사 뉴타운사업본부장으로서 은평뉴타운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후 뉴타운과 도시재생기획관으로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자문했다. 마지막 임지였던 가락동 농수산식품공사에서는 현대화본부장으로서 가락시장재건축사업인 16만㎡ 규모의 가락몰 조성공사도 주관했다.

서울공대 건축과를 나온 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진학해 도시정비 분야를 전공으로 삼아 수학한 열혈의 만학도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도시계획 석사와 서울시립대학교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석박사학위의 논문 주제는 당연하지만 모두 정비사업에 관련된 것이었다.

40년 가까이 정비사업 분야에 일로정진한 만큼 그가 쓰고 있는 감투 또한 화려하다. 서울시 건축심의위원, 이웃분쟁조정위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며, 송파구와 강남구의 도시계획심의위원도 맡고 있다.

그밖에 건설주택포럼 감사, 서울시 시우회 이사, 한국PM협회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보유자격으로는 건축시공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미국 도시계획기술사(AICP), 영국 사업관리전문가(PRINCE2 Practitioner), 행정사 등이 있다.

공직을 떠난 이후 대학에서 강의하던 임 부회장은 지난 연말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으로 임기를 마쳤다. 이후 ‘착한 CM’을 하려는 허일성 회장과 만나 의기투합 했고, 전공과 그간의 경험을 살려 정비사업을 선진화시키는데 일조하고자 지코시스템에 합류하게 됐다.

지코시스템의 1호 정비사업관리 사업장은 이문1구역이다. 이문1구역은 주변에 위치한 문화재, 의릉으로 인해 곤란을 겪던 곳이다. 기반시설 기부채납에 의한 높은 허용용적률 산출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용적률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성이 낮았던 것. 그로 인해 집행부가 교체되고 조합원들이 분열돼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었다.

임 부회장은 “의릉의 시야를 틔워주는 한편 일부 주동을 재배치하고,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의 연면적 산정 제외 조항을 적용해 중소형 아파트 167세대 분량의 연면적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미 이주가 진행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장기적 촉진계획 변경 보다는, 경미한 변경을 통해 단기간 내에 촉진계획 변경을 이뤄냄으로써 향후 착공시까지 사업지연 없이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주한 중화1구역은 공사비 증대로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던 사업장이다. 조합측에서 이문1구역 사례를 듣고 지코시스템의 ‘착한 정비사업관리’에 관심을 갖고 입찰을 진행했다. 임 부회장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입찰에 참여했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중화1구역 정비사업관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현재 중화1구역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계약이 이뤄지는 대로 조합원과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비사업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가 도입됐지만 행정적 지원에 급급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일부 사업장은 CM을 도입했지만 정비사업의 특성상 PM(Project Management)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면서 “정비사업에는 정비사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통합적인 사업관리를 해줄 착한 정비사업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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